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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각, '가자 휴전안' 표결 예정…일각 반발도

등록 2025.01.16 17: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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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정 일부 내각 탈퇴…하마스 "우리의 성과"

이란 "팔레스타인 승리이자 시오니스트 정권의 패배"

[칸유니스=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TV를 통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5.01.16.

[칸유니스=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TV를 통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5.01.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발발 15개월 만에 나온 두 번째 합의안 내각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일부 반발도 나오는 모습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16일(현지 시간) 오전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의 42일 휴전 재가 표결을 실시한다. 내각 표결이 이뤄지면 휴전은 공식 체결된다.



휴전은 오는 19일부터 발효되는데, 휴전 첫 단계는 하마스가 33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석방 대상에는 여성과 여성 군인, 어린이, 노인, 환자 등이 포함되며,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줄 방침이다.

휴전 첫 단계는 명확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 합의 및 이행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양측은 합의 이행 16일째 되는 날부터 2·3단계 휴전에 관해 협상을 시작한다. 남성 군인을 포함한 잔여 인질과 시신 반환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그간의 전쟁이 가자 지구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데다 이스라엘에서도 인질 귀환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일단 양측 모두 이번 합의 타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합의 이행에 대한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TOI는 이와 관련, 이스라엘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 측이 내각에서 물러난다고 보도했다. 연정을 집권 기반으로 삼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움직임이다.

휴전 합의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도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에서는 극우 단체 구성원 등 수백 명이 "사탄과는 합의를 타결하지 말라", "하마스에 항복할 의무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휴전 반대 시위를 벌였다.

다만 TOI에 따르면 독실한 시오니즘 측이 물러나더라도 그들 의석은 7석에 불과해 연정 자체가 붕괴하지는 않는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정 의석은 120석 중 68석으로, 7석이 빠져도 61석이 남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내각이 표결을 앞둔 가운데 가자 지구에서의 공세는 이어졌다. 15일에도 가자 지구에서는 공습으로 7명이 숨졌다고 한다. 2023년 10월7일 이후 가자 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 등으로 4만6000여 명이 숨졌다고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번 합의를 "우리 주민의 성과"라고 주장했다. 가자·레바논 남부 전쟁으로 세력이 약해진 이란에서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의 위대한 승리이자 시오니스트 정권의 패배"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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