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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엑스, 인도 정부 고소…"콘텐츠 불법적 차단"

등록 2025.03.21 15:27:13수정 2025.03.21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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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무역·이민 압박 등 민감한 시점에 제기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는 인도 정부가 엑스 내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2025.3.21

[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는 인도 정부가 엑스 내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2025.3.21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는 인도 정부가 엑스 내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엑스는 이달 초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고등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통해 인도 정부가 지난해 '검열 포털'을 구축해 정부 기관, 주 정부 당국, 지역 경찰이 일괄적 게시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도 헌법·정보기술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이로 인해 엑스에서 광범위한 검열이 이뤄지고 합법적인 정보가 불법적으로 차단될 것"이라면서 "이는 엑스에 불이익을 주고 기업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적혔다.

이번 소송은 최근 머스크가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무역·이민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제기됐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인도는 이미 오토바이·위스키 등 일부 품목에서 양보했지만, 미국은 농산물에 대한 관세 추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또 미국산 방위 장비 구매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으로 양국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군용기를 탄 수갑이 채워진 인도 불법 이민자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인도에선 거센 반발이 일기도 했다.

이 가운데 머스크는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모디 총리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인도 핵심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머스크를 만났다. 이후 머스크의 기업들은 인도에서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인도 내 신규 전시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 최대 통신사 2곳은 머스크의 위성통신 기업 '스타링크'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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