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삼성, 간편결제 '투톱' 굳히나…애플페이 이용률 부진
삼성페이, 오프라인 강점에 격차↑
이용경험률은 카카오페이가 강세
애플페이, 이용률·경험률 한자리수
![[서울=뉴시스] 2024년 하반기 온라인 간편결제 주이용률과 종합 만족도.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제공) 2025.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7779_web.jpg?rnd=20250321164747)
[서울=뉴시스] 2024년 하반기 온라인 간편결제 주이용률과 종합 만족도.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제공) 2025.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떠오르는 강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페이는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결제 이용 경험자 28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이용 경험 설문 결과다.
작년 하반기 네이버페이는 주이용률 20%를 고수하며 전년 동기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 삼성페이(18%)는 전년 대비 5%p(포인트), 3위 카카오페이(12%)는 2%p 상승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에 강점을 가진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와의 차이를 전년 7%p에서 2%p로 크게 좁혔다. 카카오페이와의 간격은 3%p에서 6%p로 확대됐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이용경험률(서비스에 가입·등록해 이용해 본 비율)에서는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65%의 이용경험률로 3위 삼성페이(44%)를 크게 앞섰고, 1위 네이버페이(68%)에는 근접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삼성페이의 주이용률이 유독 크게 상승한 것을 두고 질문 방식의 변화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3년까지 조사 문항은 '온라인 결제' 이용 경험에 한정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결제를 추가했다.
이어 4위에는 KB페이(7%)가 올랐고, 토스페이와 신한SOL페이가 각각 6%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앱카드와 페이북/ISP가 각각 4%로 공동 7위였다.
이들 5개 간편결제 업체도 순위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토스페이를 빼고는 주이용률이 모두 하락했다. KB페이와 신한SOL페이가 각각 전년 대비 2%p, 현대앱카드 페이북/ISP는 1%p씩 줄어들었다. 톱3 쏠림 현상이 중상위권 간편결제 업체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만족도에서는 삼성페이가 4.27점(5점 만점)으로 작년에 이어 최고점을 받았다. 네이버페이(4.16점)가 2위였고, 토스페이(4.10점), 카카오페이(4.06점)가 뒤를 이었다.
관심을 끄는 것은 2023년 3월 국내에 도입된 애플페이의 지속된 부진이다. 주이용률은 1%, 이용경험률은 9%에 불과했다.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음에도 아이폰 이용자의 이용경험률이 29%에 머물렀다.
애플페이의 만족도는 3.57점(5점 만점)으로 평균 수준(4.02점)에도 크게 미달했다. 특히 제휴·가맹점 수, 은행·카드사 연계성, 경제적 혜택에 대한 평가는 20~30점대(100점 만점)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 이용자에게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사용 가능한 카드 제한' 때문이라는 응답이 과반수(53%)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사용처 부족(27%)'이 다음으로 언급됐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강점을 지닌 '오프라인 결제' 경험이 추가되면서 다른 페이보다 상승폭이 컸을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예고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이 반전의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