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를 만드는 사람들①] 김민석 김해시청 도로관리팀장
비용 적고 설치 간편한 ‘하천출입차단시설’ 발명특허
지적재산권 막대한 재정수익 창출 기대
![[김해=뉴시스]김해시청 김민석 도로관리팀장(50). 2025.3.21. w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6969_web.jpg?rnd=20250321041214)
[김해=뉴시스]김해시청 김민석 도로관리팀장(50). 2025.3.21. woo@newsis.com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1300㎞' 김해시가 관리하는 도로 총 거리다.
김해와 서울을 3번 이상 오가는 거리로 이 도로는 김해시 도로과 도로관리팀원들이 관리한다. 시민 안전과 편리와 직결되는 업무라 작은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김해서 나고 자랐고 도로부서 근무 경험이 풍부한 김민석(50) 팀장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업무 특성상 성과 창출보다는 도리관리 자체를 보람 삼아 일하는 면이 많습니다. 크게 돋보이지도, 알아주지도 않지만 묵묵히 일하는 팀원들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그래도 팀원들의 열정은 갓 부은 아스콘 만큼 뜨겁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지난 겨울, 이들은 도로 결빙 예방 등으로 누구보다 추운 겨울을 보냈다. 앞으론 올 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한다.
김 팀장은 낡은 도로면을 새로 포장할 때 희열감은 마치 내가 새 옷을 입는 느낌으로 그 보람 또한 강렬하다고 말한다.
이런 적극성은 발명특허로도 연결됐다. 그는 지난해 소하천팀장으로 근무할 때 팀원들과 ‘하천출입차단시설’ 발명특허로 하천 분야 김해시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홈런을 쳤다.
그는 집중호우 때 하천 출입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팀원들과 함께 오랜 고민을 거듭했다.
1년이란 긴 연구 끝에 비용이 적게 덜고 설치도 간편한 하천차단시설을 발명해 특허등록(제2743154호)까지 마쳤다.
기존 자동차단시설은 개소당 설치 비용이 6000만~7000만원 정도에 달하지만 김 팀장 개발품은 개소당 설치 비용이 200만원에 불과해 매우 경제적이고 모양이나 색이 쉽게 눈에 뛰는 시인성이 좋은데다 차단 효과까지 뛰어나다.
혼자서도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고 비상 상황 종료 때 현수막은 기둥 내 자체 보관할 수 있어 편리성까지 갖췄다. 이처럼 기존 차단시설에 비해 실용성이 뛰어나 오래지 않아 전국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지적재산권으로 막대한 재정 수익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그렇지만 특허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안전 분야에 관심이 많아 시작한 일인데 특허까지 쉽진 않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 피해 수습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뜻을 같이 모아준 팀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품 보급까지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이 차단시설이 보다 안전한 하천 이용에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이 차단시설 발명은 최근 그에게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도 선발되는 영광을 안겼다.
지난 2004년 김해시 공무원으로 임용한 그는 도시계획과, 도시개발과, 자원순환과, 하수과, 하천과 등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런 그이지만 햇병아리 공무원 시절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임용 당시만 해도 나의 무능함에 공직을 포기하려고 했었습니다. 노력의 결실은 항상 나와는 먼일이었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습니다”
하지만 도로과로 자리를 옮기며 상황은 반전됐다. “난생 처음 업무로 칭찬을 들었던 곳을 도로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그는 도로 업무에서 공직생활의 즐거움을 찾았고 업무 성과도 늘어 국무총리상 등 인정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있는 그이기에 요즘 공직을 떠나는 MZ들이 늘고 있어 할 말이 많다. “이제는 공직사회도 다양성, 개방성, 창의성 존중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기성세대들도 이런 MZ세대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과감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될 때 다양한 성과가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김해시민의 행복지수와 공무원 청렴도 향상에도 기여하며 시정 신뢰도 향상에도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공직사회 MZ세대의 등장은 변화의 축이자 이를 가속화한다고 그는 말한다. 때론 엉뚱하고 정돈되어 있지 않지만 분명 가치가 있고 기성세대에 자신의 의견을 과감하게 전달하는 적극성은 이전 공직생활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그는 공직생활에도 성과 창출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제도들이 많이 있다며 오히려 사기업과 달리 성과에 얽매여 실패를 크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꼭 성과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김 팀장의 말처럼 적극적인 마음으로 공직에 임한다면 보다 많은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보람을 얻게 된다.
![[김해=뉴시스]김해시청 김민석 도로관리팀장과 팀원들. 2025.3.21. w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6970_web.jpg?rnd=20250321041413)
[김해=뉴시스]김해시청 김민석 도로관리팀장과 팀원들. 2025.3.21. woo@newsis.com
![[김해=뉴시스]김해시청 김민석 도로관리팀장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2025.3.21. w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1796971_web.jpg?rnd=20250321041719)
[김해=뉴시스]김해시청 김민석 도로관리팀장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2025.3.21. wo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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