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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시계에 화장품까지"…'봄 웨딩시즌' 4월 인상 예고한 명품은

등록 2025.03.22 15:21:41수정 2025.03.22 1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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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디올 코스메틱, 4월1일 인상…같은날 오메가도 가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샤넬과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를 맞아 제품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8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개점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5.01.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샤넬과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를 맞아 제품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8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개점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5.01.0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명품 브랜드가 주얼리·시계부터 화장품까지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가격 인상 예고에 나섰다.
 
2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샤넬(Chanel)과 크리스찬 디올(Dior)은 다음 달 1일 국내에서 전개하는 코스메틱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샤넬과 디올은 제품 별 구체적인 인상 폭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특히 샤넬 코스메틱은 통상 매년 2월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지만, 올해는 4월로 미뤘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포멜라토(Pomellato)' 역시 같은날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제품별 구체적인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5~8%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포멜라토는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지드래곤이 착용한 반지로 화제를 모은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 관심을 모았다.

명품 시계 역시 다음 달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가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평균 3% 인상한다.

또한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계열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가 다음 달 14일 시계 품목 가격을 평균 8% 올린다고 예고했다.

제품 별 구체적인 인상 폭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약 1년 만에 시계 카테고리 인상에 나선 만큼, 대부분의 제품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같은 명품 브랜드의 가격인상은 새해부터 잇따르고 있다.

앞서 샤넬은 지난 1월9일 일부 플랩백 제품에 대해 평균 2.5%가량 가격을 올렸으며, 디올 역시 지난 1월7일 파인 주얼리 라인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약 8% 인상했다.

당시 디올의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디올을 포함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주얼리와 가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다.

특히 고환율·금값 상승 기조까지 맞물리자 주얼리 제품의 인상 폭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까르띠에는 지난달 4일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3~5% 가격을 인상한 지 3개월 만에 재차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당시 다무르 네크리스(골드) 스몰 모델은 192만원에서 204만원으로 약 6.3%, 클레쉬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스몰 모델은 402만원에서 427만원으로 약 6.2% 올랐다.
민트급 명품 구매를 하기 위해 몰린 고객들로 캉카스백화점 로비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민트급 명품 구매를 하기 위해 몰린 고객들로 캉카스백화점 로비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얘기가 올 들어서도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봄 웨딩시즌을 앞두고 명품 가격이 들썩이자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른바 '스마트 소비족'들에게 중고 명품 시장도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카테고리인 민트급(Mint condition)이 시장에서 각광받는 추세다. 실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심지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민트급 명품 전문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지상 12층의 한 건물에서 편리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장점들이 호응을 얻으며, 올 들어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고가의 명품일 수록 직접 체험을 하고 여러 상품을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확인해 보려는 소비자들이 많아 중고 명품 시장에서도 대형 오프라인 쇼핑센터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백(가방)부터 코스메틱, 주얼리, 시계 등 대다수 카테고리에서 전방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고 명품 시장도 한눈에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는 초대형 전문 매장이 생기고, 신품에 가까운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실속파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삼는 경우가 늘어나는 분위기"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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