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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승률 25%' 안방에서 작아지는 '홍명보호 미스터리'

등록 2025.03.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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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8경기 4승 4무

안방서 1승 3무…다른 조 선두 그룹과 비교해 저조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축구에서 홈 경기가 유리한 건 상식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게 지금 홍명보호다.

지난해 7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3월 A매치 오만, 요르단전을 포함해 A매치 8경기를 치렀다.



평가전 없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격인 3차 예선 8경기에서 4승 4무를 기록 중이다.

단 한 경기 패배도 없는 무패 흐름이지만, 무승부가 다소 많아 승률은 겨우 50%를 맞추고 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이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8차전까지 성적이 6승 2무였던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손흥민이 태클을 당해 넘어져 있다. 2025.03.25. kmn@newsis.com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손흥민이 태클을 당해 넘어져 있다. 2025.03.25. kmn@newsis.com

내용도 상대적으로 벤투호 때가 더 나았다. 8경기에서 11골을 넣고, 2골만을 내줬다. 반면 홍명보호는 8경기에서 14골로 3골이 더 많지만 실점은 7골로, 5골을 더 허용했다.

더 심각한 건 홈 승률이다. 이기지 못한 4경기 중 무려 3경기가 안방에서 열렸다. 1승 3무로 홈 승률은 고작 25%다.

3승 1무를 거둬 전체 승점의 62.5%(10점)를 챙긴 원정 결과와는 대비된다.

이는 3차 예선 다른 조 선두 그룹과 비교해도 뒤처진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각 조 2위 이내 팀 중 한국(25%)보다 홈 승률이 낮은 팀은 없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C조의 일본과 호주도 50%고, 그밖에 대부분은 60%가 넘는 홈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홍 감독도 '홈 미스터리'에 대해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지난 25일 요르단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홍 감독은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그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집중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축인 유럽파 입장에서 중동보다 한국이 더 먼 곳이라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더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뿐, 그 이상은 감독인 자신도 모르겠단 취지의 답변이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황인범이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고 있다.2025.03.25. jhope@newsis.com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황인범이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고 있다.2025.03.25. jhope@newsis.com

국내 축구장의 잔디와 시차가 원인이라는 선수들의 증언도 나왔다.

손흥민은 "원정에서 결과가 좋은 데는 이유가 있다"며 "홈에서 잔디 같은 요소가 발목을 잡으면 어느 부분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나. 작은 디테일로 승부가 갈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멀리서 온 선수들이 시차 적응 때문에 버스에서 조는 모습을 보면 고맙고 대견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핑계라는 의견도 나온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설영우가 상대를 피해 슛하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설영우가 상대를 피해 슛하고 있다. 2025.03.25. jhope@newsis.com

대표팀 풀백 설영우(즈베즈다)는 "요르단 선수들이라고 잔디가 좋았던 게 아니다. 같은 상황이었다. 잔디 때문에 비겼다는 건 핑계"라고 말했다.

홍 감독의 전술 부재도 최근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뮌헨) 등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플랜B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섰던 손흥민이 이번 3월 A매치에서 부진한 것도 영향을 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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