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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질주, 벤츠 안정, 폭스바겐 전환…獨 3사 실적 선방

등록 2025.04.08 07:40:00수정 2025.04.08 08: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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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전기차 둔화 속 실적 선방

BMW, 판매·수익성 모두 1위

벤츠, 실적 감소에도 충성도 견고

폭스바겐, 전동화 전환기 구조조정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독일 완성차 3사가 지난해 고금리와 경기 둔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라는 3중고 속에서도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는 '질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안정',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환'이라는 키워드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BMW, 질주 계속…확고한 리더십 

우선 BMW코리아는 지난해 5조991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독일 3사 중 선두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4305억원, 순이익은 1329억원에 달했다. 

대표 모델인 '뉴 5시리즈'와 M 퍼포먼스 모델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디지털 판매 채널 강화와 고객 맞춤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7만3754대로 시장 점유율 28.01%를 기록,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보였다. 



재무 구조도 탄탄하다. 4457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1504억원 재고자산을 보유해 수급 대응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이 483%에 달하는데, 이는 판매 확대에 따른 단기 유동부채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독일 모회사에 1539억원의 배당을 실시하며 고배당 기조도 이어갔다. 

벤츠, 안정감으로 브랜드 신뢰 방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5조6883억원 매출과 1575억원 영업이익, 1242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6만6400대로 시장 점유율 25.22%를 차지하며 BMW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실적은 소폭 줄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이미지와 고객 충성도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341%로 BMW보다 낮고, 150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8410억원의 재고자산을 확보해 전동화 및 세단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 중이다. 

배당금은 전년보다 증가한 1180억원이었다. 

폭스바겐, 재정비 속 재도약 준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 1조1193억원 매출과 174억원 영업이익, 79억원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편과 전동화 전략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판매량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9304대, 벤틀리 400대, 람보르기니 487대를 포함해 총 1만2191대, 점유율은 3.8%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410억원, 재고자산은 1180억원으로 보수적인 재무 운영 전략을 택했다. 

부채비율은 464%로 높은 편이나, 50억원 규모의 배당도 무리 없이 실시했다. 올해부터는 ID.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도 전동화 조정기에 접어든 가운데, 브랜드별 대응 전략 차이가 중장기 실적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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