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원짜리를 100만원대 마오타이주로"…中서 일당 적발
중국 시안 경찰, 가짜 마오타이주 제조 조직 단속
[베이징=뉴시스]중국 산시성 시안 경찰은 최근 위조 마오타이주를 생산·판매한 조직을 적발해 공개했다고 최근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사진은 현지 경찰이 공개한 현장 단속 영상.(사진=중국중앙(CC)TV 영상 갈무리) 2024.1.29 [email protected]
29일 중국 CCTV와 장안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시안 경찰은 최근 위조 마오타이주를 생산·판매한 조직을 적발해 공개했다.
경찰은 택배 운송 경유지를 순찰하면서 택배 배치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고 바이주(白酒·중국 전통 증류주)가 들어있는 상자 30개 이상에서 외부 포장에 바이주 브랜드 로고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경찰이 개봉한 택배 상자에는 마오타이주가 들어있었고 외관 라벨 인쇄가 실제 마오타이주와는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 경찰은 관련 제조업체 직원에게 식별을 요청한 결과 위조 제품인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
이들은 폐품 재활용센터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위조품을 제조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3000병에 가까운 가짜 완성품과 1t 이상의 술, 마오타이주 로고가 인쇄된 병과 라벨, 장부 등을 압수했다. 또 후베이성 샤오간시에 있는 또 다른 가짜술 제조 소굴을 찾아내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4명의 용의자는 각각 생산과 판매 등을 분업해 위조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조에 사용한 병과 라벨 등도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다.
이를 통해 500g에 10위안 정도에 불과한 원료술을 구입해 6병 한 상자에 3600∼6000위안(약 67만∼112만원), 비싸게는 9000위안(약 167만원)에도 팔리는 마오타이주로 둔갑시켰다고 시안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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