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野 당선인들 만나 "최저임금 차등적용 막아야"
한국노총, 민주당·민주연합 당선 축하 간담회
"尹, 36년간 사문화 된 조항 꺼내…명백한 차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당선인들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빌딩에서 열린 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축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제22대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들을 만나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축하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저임금법 시행 이래 36년 간 사문화 된 차등적용 조항을 무덤에서 꺼내려하고 있다"며 "외국인 돌봄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자고 한다. 서울시의회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제외를 국회에 건의하는 결의안이 제출됐는데, 이는 차등적용이 아닌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인이 차별받고 어르신이 차별받으면 그 다음은 여성이 될 것이고, 그 다음은 장애인과 청년, 그 다음은 결국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차별하는 비극이 한국 사회에 펼쳐질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현역 의원들은 현역 의원대로, 초선 당선인들은 그 위치에서 역할을 시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최저임금위원회는 5월 중에 시작하는데, 노총에서도 단단히 준비하고 있고 열심히 싸울 생각이다. 함께 싸워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노총 출신인 이수진 의원은 "실제로는 정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되는 어르신 돌봄, 아이 돌봄부터 가사돌봄, 저출생 등 문제를 '을'인 노동자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최저임금이나 기타 노동 존중 사회와는 거리가 먼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류기섭 사무총장, 서종수 상임부위원장,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박갑용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학영 경기 군포시 당선인(의원), 이수진 경기 성남중원 당선인(의원), 김남근 서울 성북을 당선인, 김현정 경기 평택병 당선인, 이용우 인천 서구을 당선인이 함께했다. 민주연합에서는 김윤·박홍배·한창민·백승아 비례대표 당선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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