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신약 경쟁력 뽐낸다"…'3대 암학회' 美AACR 출동

내달 5~10일 美 샌디에이고 개최

레고켐·지놈앤컴퍼니 등 연구발표

[서울=뉴시스] 미국암연구학회 AACR 2024(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사진=AACR 2024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내달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출동해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앱클론, 신라젠, 와이바이오로직스, 에스티큐브,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의 연구 과제가 AACR 2024에서 소개된다.  

AACR은 매년 2만여명의 연구자가 모여 암 관련 지식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국제 암 학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주로 전임상 등 초기단계 연구과제들이 소개된다. 올해 행사는 내달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 레고켐바이오는 5개의 초기 파이프라인을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레고켐이 2개, 파트너사가 3개 발표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AACR은 임상 초기 결과 발표를 진행하므로 6월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대비 투자자의 관심도는 낮지만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과거 기술 이전된 파이프라인 모두 비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는 점, ADC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레고켐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연구론 클라우딘(Claudin) 18.2 단백질 표적 ADC 'LCB02A'를 꼽았다. 클라우딘 18.2는 주로 위암 및 식도암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최근 ADC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급부상하는 표적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새로운 타깃의 면역항암제 'GENA-104' 전임상 결과 4건을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GENA-104 전임상 결과 내용은 ▲AI 기반 면역조직화학염색(IHC) 분석을 통한 18개 암종에서 CNTN4 발현율 탐색 및 PD-L1 발현과의 연관성 ▲키트루다를 투여 받은 위암 환자에서의 CNTN4 발현 심층분석 등이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CNTN4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 항암 치료제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형암 대상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앱클론도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스위처블(switchable) 플랫폼 기반 고형암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기술이 도입된 'AT501'과 어피맵 이중항체 기술이 도입된 'AM105'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연구 결과 2건도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 면역적격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항암 백시니아 바이러스 SJ-600 시리즈 반복 투여 시의 항암 효능을 평가한 연구 등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CD39 항체 'AR062'의 특성 및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R062는 항-CD39 단일클론항체로, CD39는 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을 분해해 아데노신으로 변환시키는 기작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101' 'PHI-501'의 생체 내 효능 등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수용체 BTN1A1의 새로운 리간드(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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