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제이슨함 린 마이어스·조현화랑 이소연 개인전
【서울=뉴시스】linn meyers Untitled, 2018, Acrylic ink and flashe on panel, 182.9 x 157.5 cm (72 x 62 in)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성북로 갤러리 제이슨함= 2019년 첫 개인전으로 미국 작가 린 마이어스(linnmeyers) 작가의 ‘Rings of Saturn’전을 열고 있다.
린 마이어스는 워싱턴D.C를 중심으로 20년 이상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신체 움직임을 추상화처럼 기록한다.일정한 목표와 계획에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닌 우연의 상태 자체가 화면에 담긴다.
제이슨함 갤러리 함윤철 대표는 “이번 전시는 린 마이어스 작가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첫 개인전으로 W.G. 제발트(W. G. Sebald)가 고대 왕국이었던 영국 동남부 지방을 여행한 뒤 펴낸 'The Rings of Saturn(토성의 고리)'를 전시의 제목으로 인용했다”며 “소설에 등장하는 ‘걷는다’는 의미와 과정이 린 마이어스가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연결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제이슨함 갤러리는 지난해 1월 개관, 국내외 유니크한 아티스트와 작품들을 전시한다. 벨기에 작가 ‘피터 부겐후트, 마리클로케’ 2인전,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수키우’ 개인전을 비롯해 'Faces: 앤디 워홀부터 천경자까지’ 그룹전 등을 열었다. 전시는 5월30일까지.
【서울=뉴시스】 조현화랑 이소연 개인전
◇부산 조현화랑= 자화상을 그리는 이소연 작가의 개인전 '검은 숲'전을 12일부터 펼친다. 2014년 베를린 돔과 모자 시리즈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전이다.
밤이 그려내는 풍경에 매혹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세로 2.5m 가로 6.5m 대작등 10점을 그려냈다.
치켜 올라간 가는 눈, 핑크색으로 상기된 볼과 뾰족한 턱, 그리고 무표정한 얼굴을 특징인 그림속 여인은 작가의 모습이다. 보통 자화상은 자기 성찰, 인물에 초점을 두는 것에 반해 이소연의 자화상은 그림 안에서의 역할, 배경, 소품으로 보인다. 그의 그림은 인물을 둘러싼 배경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신작 '검은 숲'은 공간적 확장을 시도한 작품들이다. 작가의 작업실은 양평 시골마을에 자리하고 있는데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갈 무렵 집주변을 산책하면서 보았던 이미지들을 모티프로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했다.
검은 망토를 두르고 표정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 크기의 자화상 작품은 베트남 퐁냐께방(Phong Nha-Ke Bang)근처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독일 유학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로 알려져 있는 이 퐁냐께방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게 되었는데, 그 이후 미지의 세계라 불리는 이곳을 작가는 늘 동경해왔다고 한다. 국립공원 곳곳에 포진해 있는 이 천연 동굴들을 대면한 순간 거대한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경이로움을 느꼈고 그것을 자신이 느낀 미묘한 감정들과 함께 작품에 담아냈다.
조현화랑은 "이번 전시는 한층 깊어진 작가의 사유와 작업 변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여성 구상 화가의 계보를 잇는 이소연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회화의 오늘을 발견하고, 회화가 앞으로 나가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전시는 5월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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