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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대화로 세상 바꾸자"…경북도, 대화기부운동 출범

등록 2022.11.06 08: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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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지난 4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대화기부 운동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1.06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지난 4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대화기부 운동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1.06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외로움 극복을 위한 대화기부 운동을 시작했다.

대화기부 운동은, 대화 요청자가 본인의 얘기를 전달하고 대화 기부자의 관심과 조언으로 위안을 받아 치유로 이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북도는 지난 4일 경북도청에서 경북 대화기부 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자살률 1위, UN 세계행복지수 59위에 머물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 경쟁·비교 문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 등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도민 1500여명을 대상으로 외로움 실태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감과 자살생각 경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난 3월부터 ▲외로움대책팀 설치 ▲외로움 실태조사 ▲외로움 척도 개발 ▲외로움 극복 및 예방지원 조례 제정 등 기반을 조성해 왔다.

또 대화기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시군과 협력해 현재 200여 명의 대화 기부자와 요청자를 신청 받았다.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년고민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학과 사업장 등 50여곳을 방문해 대화기부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문가, 특정단체 뿐만 아니라 기부자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도민 공감대가 확산되고 전 국민 운동으로 승화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화기부 대표자로는 한기웅(리포터), 이성은(미술관 관장), 임천숙(미용실 원장) 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도는 대화기부운동 릴레이 전개, 언론, SNS, 대화기부 노래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 '마음건강 산업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내 대학과 연계해 안동대는 대화코칭 특화프로그램을 만들고, 한동대는 맞춤형 대화기부 앱 개발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제적 최저 계층에 대한 현금 복지 위주의 지원은 한계가 있다. 이제는 마음 복지로 복지 틀을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문화를 이끌었던 경북이 작은 대화기부를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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