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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진료거부 참여율 처음으로 80% 넘어…전임의 32%도 휴진

등록 2020.08.31 2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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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기관 200곳 중 151곳 조사 결과

전공의 6688명·전임의 714명도 참여

대전협 비상대책위, 9월1일 입장발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대병원이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전공의 등에 이어 교수도 집단 휴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31일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가 피켓시위 및 유인물 배포를 하고 있다. 2020.08.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대병원이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전공의 등에 이어 교수도 집단 휴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31일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가 피켓시위 및 유인물 배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진료를 거부한 인턴·레지던트 등 대형병원 전공의가 전체 인원의 약 84%에 달했다. 비근무 전임의 비율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10명 중 3명이 자리를 비웠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개 전공의 수련기관 중 151개 기관의 전공의 현원 7975명 중 비근무 인원은 6688명으로 전체의 83.9%가 진료를 거부했다.

진료거부 참여율이 8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공의 비근무 비율은 21일부터 단계적으로 업무 중단에 들어가 전원이 참여한 이후 첫 평일이었던 24일 69.4%(8679명 중 6021명), 25일 58.3%(1만277명 중 5995명), 27일 68.8%(8825명 중 6070명) 등으로 58~69%대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28일 76%(8700명 중 6593명)로 증가했다. 휴일인 주말엔 진료거부 인원을 조사하진 않았지만, 주말을 지나 이번주 첫날인 이날 83.9%로 부쩍 올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의과대학 증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하며 지난 7일에 이어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국내 전공의 수련 과정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5년에 걸쳐 진행된다.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2년차 전공의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전임의도 2188명 중 32.6%인 714명(32.6%)이 진료거부에 동참했다.

지난 28일 2264명 중 35.9%인 813명이 참여한 것과 달리 줄었지만, 여전히 30%를 넘는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 등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내에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해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는 31일부터 의사단체 집단휴진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될 계획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콜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2020.08.3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부가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 등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내에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해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휴진 피해신고·지원센터'는 31일부터 의사단체 집단휴진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될 계획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콜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2020.08.31. [email protected]

복지부는 의료계와 실무협의가 결렬된 직후인 26일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다.

의료법 5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업무개시 명령을 할 수 있다. 업무개시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면허정지나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가능하다.

앞서 복지부는 전공의와 전임의 281명(전임의 11명 포함)을 대상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업무개시에 불응한 10명을 지난 28일 오전 경찰에 고발했다.

대전협은 지난 30일 낮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긴급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모든 전공의들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진행해온 단체 행동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전공의들이 하루 빨리 업무에 복귀해 환자를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전협은 호소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복지부의 의료정책을 철회하고 이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대강당에서 '젊은의사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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