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밤사이 '매우 강' 됐다…제주 간접영향권
오전 3시 오키나와 서남서쪽 해상 통과해
매우 강한 태풍으로 제주도 남쪽 접근 중
오후 3시에는 서귀포 약 600㎞ 부근까지
제주, 오전부터 비…늦은 밤 본격 영향권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1일 오전 4시 발표)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오전 3시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 중심최대풍속 169㎞/h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1㎞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께에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600㎞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제주도는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7시께 제주 산지와 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제주도 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늦은 밤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9월3일)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관계자들이 크레인을 동원해 요트를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2020.08.31. [email protected]
이번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경북동해안·울릉도·독도·경남(남해안은 이날 밤부터)·제주도(이날 아침부터)는 100~300㎜, 서울과 경기도·충북·경북(동해안 제외)에는 100~200·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동해안과 경상동해안, 제주도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충남과 전라도(전남은 이날 밤부터), 서해5도에는 50~150㎜의 비가 오겠다.
태풍으로 인해 곳곳에 강한 바람도 불겠다. 태풍 영향권에 드는 2일부터 3일 사이 예상되는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해안에서 108~180㎞/h(초속 30~50m),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에서 72~144㎞/h(초속 20~40m)에 달하겠다. 그 밖의 지방에는 36~108㎞/h(초속 10~30m) 세기의 강풍이 불겠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의 예상 경로와 날씨 모식도. (사진=부산지방기상청 제공).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경로가 변경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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