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유선 인터넷 전국 커버리지 8%에 그쳐"
변재일 의원 "가입 183가구로 가입자 확대도 지지부진"
지난 2018년 11월 상용화된 10기가 유선 인터넷은 5G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양대 경제고속도로로 꼽힌다. 10기 인터넷은 초당 10기가비트의 속도로 각종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가령 33GB(기가바이트) 분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기가 인터넷으로 다운받으면 4분 30초 정도가 소요되지만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면 약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10기가 인터넷 전국 커버리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10기가 인터넷의 전국 커버리지는 8.04%이다.
앞서 과기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 85개시에 커버리지를 50%까지 확충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으나, 2년이 남은 시점에서 5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또한 최근 3년동안 10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KT 156가구, SK브로드밴드 27가구로 총 183가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10기가 인터넷 촉진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수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총 223억4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이중 정부 예산은 75억8500만원, 통신사 컨소시엄이 147억5900만원을 투자했다.
계속되는 투자에도 10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과기부는 평균 6만원이 넘는 비싼 요금제와 전용 콘텐츠 부족, 5G 투자로 인한 통신사의 투자 여력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10기가 인터넷의 월평균 요금은 2.5기가 4만4000원, 5기가 5만7750원, 10기가 8만5250원 수준이다.
이어 변 의원은 "최근 비대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5G 데이터 트래픽이 작년대비 5배 이상 늘어 5G를 기지국까지 연결하는 유선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무선 인프라가 상호보완적으로 성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10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향상, 전용 콘텐츠 개발 등 이용자들의 수요를 이끌만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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