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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 496명 자택대기…"조사지연·인력부족 탓"(종합)

등록 2020.12.18 13: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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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차 유행 자택대기 사망 1명…대책 마련중"

"대기자 관리 강화…의사 등 의료인력 확보 지원"

대기자 많은 지역 우선 병상 지정…호전 시 전원

수도권 환자 256명 대구·목포 등으로도 긴급이송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1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최근 닷새 간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65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2일 이상 자택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60대 확진자 1명이 자택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졌다.

수도권 병상 부족으로 인해 환자 일부는 대구나 목포 등 거리가 먼 지역으로 이송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대기자를 줄이기 위해 유휴 병상을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간호사·간병인 등 의료인력을 확보해 지원할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1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를 없게 한다는 목표 하에 환자 배정과 관리, 병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0시부터 17일 0시까지 5일간 수도권에서만 1일 평균 637명이 배정 완료됐다. 같은 기간 1일 이상 자택대기 중인 환자는 496명이다. 이 가운데 265명은 2일 이상 대기 중이다. 서울시는 18일 0시 기준 자택 대기 환자 수는 580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만에 그 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자택에서 3일간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60대 시민 1명이 대기 중 사망하기도 했다.

손 반장은 "자택 대기 중 사망한 원인을 심층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19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 병상 배정은 보건소가 작성한 기초역학조사서 내용 확인 후 유선통화 등을 거쳐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 내 각 시·도 환자분류반의 중증도 분류에 따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선통화에서는 주로 중환자 중심으로 현재 상태와 기저질환 관련 추가 확인을 거치게 된다.

배정이 완료되면 보건소로 통보해 이송하고 미배정된 확진자의 경우 다시 상황실에서 병원·생활치료센터별로 대상자를 구분해 환자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손 반장은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 배치된 의사 6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들에 대해 하루 1번 이상 전화로 모니터링 하면서 증상이 발생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만약 증상 등이 있어서 신속한 병원 입원이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한다"며 "각 보건소에서도 지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중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체크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이동형 음압 병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 자리에 42병상 규모의 이동 병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8. [email protected]

정부는 확진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 등 역학조사가 지연되는 경우 고령 환자가 입원할 중환자 병상 부족 등으로 인해 대기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당초 활용 가능하다고 보고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중에서도 간호·간병 등 의료인력 부족, 임상적 특수성으로 인해 치료역량이 부족해 인해 실제 배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유휴 병상을 즉각 활용해 병상 대기를 줄일 수 있도록 의사·간호사·간병인 등 의료인력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의사 2명, 행정인력 10명 등 인력을 확충하여 배정속도를 높이고 관리상 사각지대를 없앨 계획이다.

정부는 신장투석, 임신부, 정신질환자 등 특수 환자군에 대해선 치료·대응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보하고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또 신규 지정된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의료기관 소속지역에 관계없이 대기자가 많은 지역 환자를 우선 배정한다. 병상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아래 단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하도록 유도한다.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은 경기지역의 급박한 상황에 대응해 경기 외 지역으로 협조해 환자를 배정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56명의 환자를 대구와 인천, 목포 등으로 긴급이송했다. 구체적으로 대전 86명, 아산 40명, 대구 30명, 목포 30명, 천안 30명, 인천 20명, 군산 20명 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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