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열대야 없다…'폭염 수준' 낮 더위는 계속
16일까지 전국 아침·저녁 20~24도 수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한낮 더위 이어져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에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12일 오후 전주한옥마을 향교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08.12. [email protected]
아울러 다음주까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북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빠르게 올라오기 어렵다"며 "16일까지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아침·저녁으로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20~24도를 보이며 열대야 수준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부지방과 내륙을 중심으로 한낮 더위는 당분간 30도를 웃도는 폭염주의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낮에는 탁월한 일사와 함께 동쪽에서 부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주의보 형태의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낮 기온은 30~32도 내외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주기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부지역은 정체전선이 동반된 구름대 영향을 받아 주기적으로 비가 오겠다"며 "일사 효과도 없어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내륙에서도 한낮에 호우성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문 상태에서 일사에 의해 지표면이 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다. 이같은 소낙성 강수는 예측이 어려워 우산을 챙겨 다니는 게 좋겠다.
실제 이날부터 이번 주말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다음주도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비와 소나기가 예보된 상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 기세는 꺾이겠지만 폭염경보 수준의 무더위가 또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8월 하순으로 가면서 북쪽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지면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이전에 겪었던 무더위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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