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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물질 여과 필터 25곳 중 24곳 손상

등록 2021.09.14 05: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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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손상 알고도 대책 마련 없이 필터 교체 후 운전 계속

도쿄전력 "방사성 물질 외부 누출 위험성 부인할 수 없어"

원자력규제위원회 "손상보다도 관리 미비 더 큰 문제" 비난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에서 열린 각료회의 후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상 방류가 현실적"이라며 오염수를 희석하는 설비공사와 규제 대응을 거쳐 2년 뒤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1.04.13.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3일 도쿄에서 열린 각료회의 후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상 방류가 현실적"이라며 오염수를 희석하는 설비공사와 규제 대응을 거쳐 2년 뒤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3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1.04.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 처리 시설의 오염물질을 여과하는 필터 대부분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NHK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러한 손상이 이미 2년 전 일어났지만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원인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운전을 계속했다며 도쿄전력의 관리 미비를 강력히 비난했다 .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 수를 처리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설치된 필터들을 조사한 결과 25곳의 필터들 가운데 24곳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터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한다. 도쿄전력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건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을 위험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이 이미 2년 전 이러한 필터 손상을 알았으면서도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필터만 교체한 상태에서 운영을 계속한 것에 대해 반 노부히코(伴信彦)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은 "필터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도쿄전력의 자세"라며 강력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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