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면 열린다"…K바이오, 중국 톡신시장 진출 '속도'
현재까지 국내기업 휴젤만 중국서 허가
대웅제약·휴온스·메디톡스 등 진출 앞둬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1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미 허가를 획득한 휴젤을 제외한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중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거나 신청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연내 또는 내년 1분기 허가가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최근 전략을 수정했다. 지난 2018년 NMPA에 신청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허가 요청을 철회하고,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로 중국 진출에 나선다.
이번 결정은 중국 시장의 향후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대량 생산 체제를 완비하고,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로 진출하는 것이 기존 계획보다 전략적 우위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빠른 중국 진출을 위해 해외 다수 제약사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 보툴리눔 톡신 개발기업 휴온스바이오파마의 ‘휴톡스’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내년 1분기 품목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기업 제테마도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도전한다. 제테마는 최근 NMPA에 자사 보툴리눔 톡신 ‘제테마더톡신’에 대한 중국 임상 2상 면제 및 3상 개시 사전 미팅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NMPA가 이를 받아들이면 2상 없이 임상 3상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 품목 허가를 받은 이니바이오도 중국에서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중국 란저우의 ‘BTXA’와 미국 엘러간 ‘보톡스’, 한국 휴젤 ‘레티보’,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4개에 불과하지만, 국내를 비롯해 중국 기업들도 보툴리눔 톡신 허가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평균 26.8% 성장해 2025년 114억 위안(한화 약 2조18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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