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띠 해 주도 업종은 'S.N.A.K.E.'[2025 증시전망②]
조선·방산·바이오·S/W 등 유망 업종 꼽혀
내년 성장주 유망…K-팝·K-푸드 등도 관심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29.67)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에 장을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5.64)보다 9.67포인트(1.43%) 내린 665.97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4.8원)보다 2.7원 오른 146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4.12.27. [email protected]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증시 전문가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조선, 방산,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이다. 특히 조선 업종과 방산 업종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 업종으로도 꼽히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 소프트웨어 업종 역시 저금리 수혜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뱀띠 해를 맞는 내년 증시 키워드로 'S.N.A.K.E.'를 제시했다. 비관론이 지배하는 시장일수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각자 도생(Solo Play)이 가능한 기업과,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전략 자산이 된 천연가스(Natural gas) 관련 업종, 소프트웨어(After H/W) 업종, 한국 만의 강점(Korea specialty)을 갖는 업종, 일론 머스크(Elon Musk) 밸류체인 관련 업종 등이 내년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3가지 생존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며 "먼저 트럼프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혜 업종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MRO(방산 물자 유지·보수)와 해양 방산 분야를 콕 집어 한국과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의 전략 자산이 된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조선업의 부흥이 예상되며 HD현대중공업과 성광벤드 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차별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으로는 알테오젠과 디어유가 꼽혔다. 알테오젠의 경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바이오 업종 내 차별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디어유는 '버블', 'AI펫 버블 서비스' 등 글로벌 서비스 론칭에 따른 차별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이제는 각자 도생의 시대로, 독보적인 성장 전략을 보유한 기업들은 경제가 둔화되거나 업황이 어려워도 차별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또 한국 만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한국에서만 투자가 가능한 업종이라면, 오히려 수급 쏠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강점은 슈퍼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K-팝과 K-푸드에 있다. 내년 주요 아티스트 컴백과 함께 상반기엔 와이지엔터, 하반기엔 하이브의 강세가 기대되고 있다. 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불닭볶음면으로 ‘7억불 수출탑’을 쌓은 K-푸드 열풍의 삼양식품 또한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혔다.
이밖에 NAVER, 카카오, 크래프톤 등 소프트웨어 업종과 '트럼프의 남자'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주목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업종의 우주 밸류체인 가치가 조명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커지는 우주 산업 관심 속 한국 우주 밸류체인 최상단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내년 코스피는 성장주이면서 장기 소외주인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가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며 "이밖에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금융, 자동차 등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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