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클라우드 IPO 러시…'몸값 얼마나 받을까'
LGCNS, 메가존클라우드, 메타넷티플랫폼, 클루커스 등 IPO 라인업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드러내는 계기…성장·재편 본격화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내년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거 증시 입성을 준비하며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 CNS를 필두로 메가존클라우드, 메타넷티플랫폼, 클루커스, 디딤365, 베스핀글로벌 등이 자금 조달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기업의 연이은 IPO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과 재편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경쟁 심화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거품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LG CNS, IPO 시장의 첫 주자
LG CNS는 내년 2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전환(DX) 핵심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LG CNS의 예상 기업가치로는 6조~7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국신용평가는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업·스마트 물류 기술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반 금융 IT 서비스,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플랫폼 개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의 상장 결과가 향후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IPO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클라우드 산업 전반의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삼성증권, JP모건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2018년 모회사 메가존에서 물적 분할로 설립된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관리서비스사업자(MSP) 최초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으며, 지난해 1조51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에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메타넷그룹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메타넷티플랫폼은 내년, 늦어도 내후년 증시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온프레미스(내부구축)부터 클라우드, AI, 보안, 자원 관리, 미들웨어, 오픈소스까지 디지털 전환 전영역을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IT 기업 에미넷(Eminet)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이에 앞서 AI 전문기업 스켈터랩스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 역량도 강화했다.
메타넷티플랫폼 관계자는 "상장 추진은 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보면서 내년 혹은 내후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루커스·베스핀글로벌, 시장 다크호스
클루커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올해의 파트너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MS '애저' 서비스로 클라우드 업계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 이전부터 데이터·AI에 특화된 MSP로 자리매김했으며, 관련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설립 첫해 매출 340억원에서 시작해 2022년 836억원,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약 165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크래프톤, 펄어비스, 넷마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현대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친 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지사와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베스핀글로벌도 누적 투자 3000억원을 돌파하며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시리즈A로 170억원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같은 해 시리즈B로 1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후 2020년 시리즈C로 900억원을 유치하고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e& 엔터프라이즈(구 에티살랏 디지털)으로부터 14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창립 후 현재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중동(UAE,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9개국 15개 도시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법인 연간 매출은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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