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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사상 최대 실적 예고…매달 '2조' 벌었다

등록 2024.01.24 07:00:00수정 2024.01.24 0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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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5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로써 연간 실적도 윤곽을 드러내는데, 역대 최대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사 모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영업이익 순위 1, 2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지난해 현대차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62조6418억원, 영업이익은 15조4532억원이다. 이는 한 해 전보다 매출액은 14.1%, 영업이익은 57.4% 급증한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3.4% 증가한 13조4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조 시대를 연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추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 늘어난 100조756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대비 65.7% 증가한 11조985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더하면 27조원을 훌쩍 넘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6조5400억원)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매달 2조2000억원을 쓸어 담은 셈이다.

현대차·기아 실적이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고품질 전략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2022년 6.89%에서 지난해 9.50%로, 기아는 같은 기간 8.36%에서 11.90%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원자재 가격 내림세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각각 약 422만대, 309만대다.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3위를 유지했을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나란히 국내 기업 수출액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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