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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웃게 만든 흑백요리사들…'K-서바이벌' 흥행공식 됐다

등록 2024.10.12 08:01:00수정 2024.10.12 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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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넷플 비영어TV 부문 3주 연속 1위

오징어게임→피지컬100→흑백요리사 흥행 2연타

국내 9월 MAU 46만명↑…티빙·쿠플·디즈니+ 등은 모두 하락


[서울=뉴시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백종원.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백종원.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의 전쟁’에 덕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국내에서 지속 감소했던 이용자 수가 한 달 만에 대폭 반등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서바이벌 드라마 '오징어게임',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100'에 이어 흑백요리사까지 연달아 흥행하면서 넷플릭스가 K-서바이벌 흥행 공식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9월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1167만명으로 전월 대비 46만명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지난 8월 MAU는 1121만명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올해 들어 1100만명대에서 횡보했다. 올해 ‘선산’, ‘살인자ㅇ난감’, ‘마이 네임’ 등을 다양한 신작을 선보였지만 뚜렷한 이용자 수 반등은 이뤄내지 못했다. 국내에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본격 시행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 9월 추석 연휴 대목을 노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공개하며 반등을 꾀했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용자 수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흑백요리사는 국내외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공개 첫 주에 38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올라 3주 연속 유지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예능이 3주 연속 글로벌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대한민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18개국 톱10에 올랐다.

흑백요리사는 '흑수저' 요리사 80명과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여러 경연을 펼쳐 승패를 겨루는 12부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진 여경래, 최현석, 에드워드 리, 정지선, 오세득 등 셰프들이 '백수저'로 출연하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 외에도 8월 오픈한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와 지난달 공개한 영화 ‘무도실무관’도 호응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한소희·박서준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도 시청수 370만을 기록했다.

파급효과도 크다. 캐치테이블 데이터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셰프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으며 식당 저장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884%나 급증했다. 예스24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출연자 중 요리 유튜버 최강록 셰프는 방송 직후 가장 큰 화제를 모으며, 레스토랑 예약 앱의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넷플릭스를 제외한 다른 OTT들은 울상이다.

넷플릭스를 바짝 추격했던 토종 OTT 티빙의 9월 MAU는 787만명으로 전월 대비 4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KBO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티빙 MAU는 ▲5월 731만명▲6월 740만명 ▲7월 756만명 ▲8월 783만명 등 지속 증가해왔지만 9월에는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티빙이 제작비 300억원을 투입했다고 알려진 사극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가 지난달 공개됐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던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9월 MAU가 679만명으로 전월 대비 6만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웨이브는 427만명으로 13만명이 줄었다. 디즈니+는 282만명으로 3만명 감소했고, 왓챠는 54만명으로 13만명이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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