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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시 극단주의 부채질"

등록 2017.12.03 14: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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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아비브( 이스라엘)= AP/뉴시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소재한 미국대사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 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계획이어서 중동의 새로운 긴장고조가 예상되고 있다.2017.12.03

【 텔아비브( 이스라엘)= AP/뉴시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소재한 미국대사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 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계획이어서 중동의 새로운 긴장고조가 예상되고 있다.2017.12.03

   아랍연맹 "트럼프 결정,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 분명히 말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동지역 22개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 향후 중동지역에서 "극단주의와 폭력사태를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아랍연맹은 이날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말한다"며 "그것은 평화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극단주의를 부채질하며 폭력에 의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는 평화에 적대적인 이스라엘 정부에만 유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께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는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당장 예루살렘으로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은 더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에 평화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워싱턴 사무실을 폐쇄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와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역시 예루살렘을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세운 뒤 유대인이나 무슬림, 기독교인들을 위한 거룩한 장소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예루살렘은 현재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소속돼있지 않다. 1947년 유엔이 예루살렘에 ‘특별한 국제체제’라는 독특한 지위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48년 1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서쪽 지역을 수도로 선포했다. 1967년에는 동쪽 지역까지 점령해 1980년 동·서 예루살렘 전체를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로 선포하는 법률까지 발효시켰다.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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