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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가 필요하나"…접대부 요구한 예천군의회에 '공분'

등록 2019.01.08 17: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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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7일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라고 쓴 플래카드가 게시돼 있다. 2019.01.07kjh9326@newsis.com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7일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청사 앞에 '군의원 전원 사퇴하라'라고 쓴 플래카드가 게시돼 있다. [email protected]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예천군의회가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예천군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도 예천군의회와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나르며 비난 여론에 가세하고 있다.

8일 예천군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 등 총 14명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와 캐나다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도중 박종철 부의장이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도식 의원이 가이드에게 여성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 소개를 요구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 나가서도 샜다"며 "지인들이 전화가 와서 '예천군의원들이 그랬다는데 알고 있느냐'라고 묻는 데 부끄러워 혼났다"라고 분개해 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한일합방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에다 지난해(무술년) 해외연수를 떠났던 군의원 9명을 빗대 이들을 '무술구적'이라 칭한 뒤 "주민소환제를 강력히 발동해 이들을 군의원에서 당장 제명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천군청의 한 공무원은 "주민들로부터 '해외연수 예산을 왜 세워졌느냐' 또는 '여행경비를 반납시킬 방법은 없느냐'라고 묻는 항의성 전화가 많이 온다"며 "어떻게 대답하고 처신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주민들의 항의 전화로 업무에 차질이 많다"며 "그러나 저 역시 분노가 치밀어 주민들로부터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꼬박꼬박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천군의원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u**는 "6000만 원씩 쓰시고 술판. 예천군 각 집마다 10만 원 정도 돌아갈 돈인데. 군의회, 시의회, 도의회 필요없다는 민심이 압도적인데 왜 자꾸 하는지"라며 의회 무용론을 강조했다.

pe**는 "예천군은 빨리 주민 소환제 발동해서 의회 해산해라. 안그러면 군민들 다 똑같이 취급당한다. 어디 얼굴 들고 다니겠나"라며 주민들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kt**는 "예천군의회에 보도방 차린다구? 그래 우리 구경 갑시다. 거기 군의원들 정말 대박이다. 예천군을 위해 해외연수까지가서 많이 애쓰십니다. 상을 줘야겠구만. 파면상과 망신상"이라고 비꼬았다.

ri**는 "하루하루를 양심적으로 성실히 살아갈 예천군민분들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요. 세금 연체시키지 않으려 부득불 애썼을 텐데 이렇게 돌아오네요"라고 예천주민들을 위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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