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맥주 잘 사주는 형님 돼 달라"…이인영 "호프타임 좋다"
오신환 "호프타임 등 자리 만들어주면 할 일 찾을 듯"
이인영 "언제든 격의 없이 만나자, 많이 경청하겠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5.16. [email protected]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 있는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이인영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두 원내대표의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축하의 말을 전하며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출되며 20대 국회 4년차 국회 정책 운영을 책임질 원내대표단 구성이 완료됐다. 20대 국회 4년차 키맨이 등장했다"라며 "많이 경청하겠다"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각 정당의 원내대표들이 다 세팅 됐기 때문에 하루 빨리 민생을 돌볼 수 있는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본다"라며 "이인영 원내대표가 워낙 성품이 훌륭하고 가식 없이 대하니 국회가 정상화만 되면 허심탄회하게 일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당이 극한 대치 속에 장외에 나가 있는데 안에 들어오도록 하는데엔 이인영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형식 제한 없이 일단 만나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는 밥 잘 사주는 누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호프타임을 제안해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해야할 일을 찾지 않을까. 그 과정에서 양쪽 대표를 왔다갔다하며 연락을 취하는 심부름을 잘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2019.05.16. [email protected]
이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저보다 오 원내대표에 더 많은 밥을 사줄 것 같다. 기대가 크다"라며 "젊음, 힘, 역동성을 바탕으로 국회 정상화에 많은 역할 부탁드린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언제든 격의 없이 만나고 호프타임도 좋다. 경우에 따라 나 원내대표뿐 아니라 열린 공간에서 선배들과는 또 다르게 새로운 국회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며 "저도 (형님 노릇을) 기꺼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비공개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 요구와 관련, "그것을 포함해 여러 방식으로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제적 역할을 해줄 거라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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