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 "조국 촛불집회서 정치선동땐 퇴장 조치"

"서울대인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

"정권·정책 비판 구호·기조 없을 것"

주최 측 추산 200~300명 참석 예상

"후원금 초과하면 저소득층 장학금"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를 여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현장에서 정치색을 띠는 참석자는 퇴장 조치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이번 촛불집회는 특정 정당, 정치 단체와 무관하고 서울대 재학생·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하는 집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집회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라며 "집회 구호나 기조에 조국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없는 정권·정책 비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태극기 등 정당이나 정치집단이 포함된 문구, 이를 연상하게 하는 문구 또는 상징물이 포함된 소품을 소지할 경우 퇴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 인근에서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연다.

대표 구호는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다. 집행부 논의 및 온라인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장학금을 올바른 곳으로', '조국이 부끄럽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피켓도 등장할 예정이다.

학부생인 현 부총학생회장과 대학원생 주최자 각 1명, 학생 자원봉사자 10명으로 꾸려진 집행부는 지난 21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참가신청을 받았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200~300여명의 재학생·졸업생이 올 것으로 보고 손피켓 200장, 마스크 200장, 양초 400개를 준비했다.

주최 측은 "집회 후 비용 후원을 받을 계획"이라며 "후원금이 쓴 비용을 초과할 경우 잔액은 서울대 저소득층 생활비 지원 장학금인 '선한인재 장학금’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