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환자, 딸과 21세기병원서 272명 접촉…열흘간 총 306명
질병관리본부, 16번째·18번째 이동경로 공개
1월25일 증상 시작…1월28~2월2일 딸 간병
전남대병원 응급실도 방문…"역학조사 진행"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임시 폐쇄된 광주 광산구 21세기 병원에서 한 환자가 질병관리본부의 안내를 받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2020.02.05. [email protected]
도중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19명과 접촉하는 등 가족을 포함 접촉자는 총 30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16번째, 18번째 환자에 대한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16번째 확진자(42세 여성, 한국인)의 접촉자는 306명으로 확인됐다. 가족 4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부를 검사한 결과 딸 1명(21세 여성, 한국인)이 18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접촉자는 18번째 환자가 인대봉합수술을 받고 입원했고 이를 간병하기 위해 16번째 환자가 머무른 광주21세기병원이 27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폐렴 외래를 위해 찾은 전남대병원 19명, 가족과 친지 15명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16번째, 18번째 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전남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치료중"이라며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고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16번째 환자는 지난달 15일부터 19일 가족들과 태국 여행 후 입국했으며 오한 증상을 보인 건 25일 저녁이었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자신의 자동차로 전남 나주 소재 친정집을 방문한 뒤 오후 8시께 자택에 귀가했고 26일에는 종일 집 안에서 머물렀다.
27일 발열증상이 나타나 자가용으로 오전 9시께 광주시 광산구 소재 광주21세기병원에 방문했다. 이때 같은 병원에서 입원 중인 딸과 1인실에 머물다 오후 6시께 광주시 동구 소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응급실 진료 후 오후 10시께 광주21세기병원으로 자차로 복귀했다.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광주21세기병원에서 딸 간병과 본인 진료를 위해 딸과 같은 병실에서 지냈으며 외출을 거의 못하고 병원 내에서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딸이 입원한 1인실에서 지내다 이후 딸과 함께 2인실에 입원했다.
이어 3일 광주21세기병원에서 진료 결과 임상 소견이 악화돼 전남대병원에 내원했으며 응급실 환자분류소에서 선별진료소로 이동했다.
4일에는 전남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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