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보호해야…교민 안전한 귀국 총력"
미국·중국·일본 등 6개국 재외동포들과 화상 간담회
"코로나 어려움 때 동포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
"각국 치안상황 악화…외교부, 동포 안전 더 챙기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주요공관 대응점검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재인도 동포와 대화하고 있다. 2020.07.2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진행된 재외동포와의 화상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전세기를 동원해 117개국 4만 명이 넘는 교민들이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고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우리 근로자 293명을 태운 군용기가 곧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아직 많은 분이 남아 있지만 우선 귀국 희망자들부터 먼저 모셔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화상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중국 우한, 인도, 미국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들은 각국 재외공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문 대통령과의 화상 간담회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에서 동포 여러분을 뵐 때마다 감동받고 큰 기운을 얻었다. 오늘 화상으로 안부를 묻게 돼 무척 반갑다"면서 "지난 3월 한국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주요공관 대응점검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24. [email protected]
이어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다. 여러분이 실천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희망이 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 수송 외에도 1만6000명 한국 기업인의 세계 17개국 예외 입국 허용, 해외안전지킴센터 설치를 통한 안전 강화 등 정부가 길울이고 있는 노력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재외공관과 외교부 직원들의 노고도 컸다. 공관원들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며 "특별히 감사를 표하면서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임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각국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치안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챙겨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주요공관 대응점검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2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우리 국민 스스로도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있다"며 "지금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방역을 주목하면서 우리를 배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전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40여 차례 통화를 비롯해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 등을 통한 코로나19 공조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각국 정상들과의 40여 차례 통화를 비롯해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등 각국으로부터 쏟아졌던 코로나19 공조 요청을 언급하며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키고 연대와 협력을 실천한 우리 국민과 동포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특별히 재외동포 여러분과 공관장, 외교부 직원을 함께 모신 만큼 현재 어려움이나 또 정부가 도울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이야기 해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안녕이 곧 대한민국의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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