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확진자 53명…사랑제일교회 무관 '깜깜이' 감염 20명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하루 새 43명 급증
사랑제일교회 33명 외 20명…집단감염 뇌관
[서울=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8.12. [email protected]
이 중 광화문 집회에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이었다. 이는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환자가 20명에 달한다는 것을 뜻해 '깜깜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기준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53명이다.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총 10명이었으나 하루 사이 43명이 증가하는 등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이었다. 나머지 20명의 경우 사랑제일교회와 관계없이 광화문 집회 장소에 체류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우선 확인된 상태다.
이는 감염원을 알 수 없다는 것으로, 광화문 집회가 집단감염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들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는 점 등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들 환자들이 총 9개의 시도 지역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는 점,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비율이 약 70%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일단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집회 당시 광화문 인근의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고, 행사 주최 측에 참석자 정보와 대절버스 탑승명단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집회 참석자들의 자발적인 진단검사를 거듭 요청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본인 스스로와 가족, 친지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들과 서울에서의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받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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