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이명박 징역 17년 확정에 "이제라도 대가 치뤄"
민주 "진실 밝혀지는데 13년…野, 공수처 출범 협조"
열린민주 "BBK 특검 부실 드러나…단죄 시작에 불과"
정의 "부끄럽고 한탄…감옥가면서 일말의 반성 하길"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지난 2008년 2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08.02.25.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공수처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특히 역대 특검 중 2008년 출범한 BBK특검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 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검이 정치적으로 악용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민주당은 권력의 부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수처 출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이번 선고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단죄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BBK 특검이 총체적 부실로 드러난 만큼 다스, BBK 형성 과정부터 차근히 짚어봐야 한다. 정부 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가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한탄스러울 지경"이라며 "감옥으로 가는 길에 일말의 반성이라도 하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본인의 죄과에 대해 모두 달게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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