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도 상장 공식화…판 커지는 이커머스 시장
뉴욕 증시 포함한 다양한 방안 검토
매출늘고 적자 줄고…"해볼 만 하다"
줄줄이 증시행…지각변동 이미 시작
[서울=뉴시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는 12일 "지난달 말 연내 안에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사내공지가 떴다"며 "뉴욕 증시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액 1조원, 적자는 1000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규모는 커졌고, 적자는 줄어든 점을 희망적인 부분으로 보고 상장을 추진한다.
무섭게 사세를 확장하는 쿠팡 등 타 업체와 경쟁하려면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IPO를 결정한 이유다.
쿠팡의 뉴욕 데뷔 무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쿠팡 주식은 공모가인 35달러에서 40.71% 오른 49.25달러에서 거래를 끝냈다. 쿠팡 시가 총액은 886억5000만 달러(약 100조44000억원)로 추정된다.
쿠팡은 확보한 자금으로 공격적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선적인 사업은 대대적인 물류투자다. 2025년까지 서울을 제외한 7개 지역에 총 100만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쿠팡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해준 '배송' 부문에 있어 경쟁 업체가 따라올 수 없도록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해외진출, 오프라인 확장 등도 차례 차례 실현할 전망이다.
쿠팡의 이 같은 행보에 반(反) 쿠팡연대도 결성됐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수천억원대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동맹을 맺는다. 세부사항을 조율해 이달 안으로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다. 이미 네이버와 CJ가 손을 잡았기 때문에 유통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이마트가 추가되면 플랫폼/물류/콘텐츠가 갖춰진다는 큰 그림이다.
여기에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도 주요 변수다. 이 회사의 인수자금은 약 5조원으로 추정된다. 오픈마켓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단순중개플랫폼에 그친다는 혹평도 있지만, 꾸준히 흑자를 내온 국내 3위 회사를 어느 기업이 인수할지 여부에 따라 시장 지형도는 크게 변할 수 있다. 유력 인수 후보로 카카오가 거론되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거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이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유통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유통업계의 또 다른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다.
이 밖에 티몬과 11번가는 국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손을 잡았는데, 양사의 협업이 어떤 방식으로 실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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