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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출마 "'민주당' 빼고 모든 것 바꾸겠다"(종합)

등록 2022.07.17 15:50:16수정 2022.07.17 15: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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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및 지방선거 패배 책임 통감

"책임, 회피 아닌 해결로 책임지겠다"

"우려 알지만 국민 기대 회복 필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며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정치’를 끝내고, 스스로 혁신하며 체감되는 성과로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모아 가겠다. 이념과 진영에 갇힌 정쟁정치를 배격하고, 잘하기를 겨루는 경쟁정치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 대표 도전을 말렸다. 저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총선승리도, 지선승리도, 대선승리도 요원하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는 국민의 위임에 따라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공동체를 지켜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며, 더 나은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의 존재이유는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당의 토대는 국민의 신임이고, 당의 목표는 선거승리를 통한 정권획득이며, 존재목적은 민주주의와 공화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 곧 민주공화국의 실현"이라고도 했다.

그는 현 정세를 '위기'로 판단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위기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지만, 우리 민주당은 이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 담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2024년 총선의 승리도, 민주개혁 진영의 재집권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큰 위기는 정치실종이다.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보듬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민생 정치' 대신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고,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 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환의 시대에 유능한 정치로 반 발짝만 앞서도 무한한 기회의 문을 열 수 있겠지만, 무능과 무책임으로 끌려가면 도태위험이 기다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7.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취해왔던 저 이재명이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며 "패배하는 민주당과 결별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미래형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 등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 일자리·소득·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사회로의 대전환을 준비할 것이며 비례민주주의 강화, 위성정당금지, 국민소환제, 의원특권제한, 기초의원 광역화 등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인재 육성과 관련해서는 영입보다는 양성 및 발탁 원칙으로 기회 제공, 계파 인맥 아닌 합리적 성장·발굴 위한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 산하에 '민생경제위기대책기구', '위기의민주주의대책기구'를 만들어 경제위기 해법을 제시하고 민주주의 후퇴와 공권력 남용을 견제하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 시스템 도입, 지역위원회별 당원총회 정례화, 당원투표 상설화, 온라인 당원청원제, 직능커뮤니티 등 당원 소통창구 늘려 당원의 집단지성을 의사결정에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은 다양성이 본질이다. 다름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자원"이라며 당 시스템공천 강화로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 등을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손잡아준다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의 시대,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 수 있다"며 "이기는 민주당, 이재명은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 우려에 대해선 "제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내봤더니 근무일 기준으로 4일에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 받았다"며 "제가 비오는 날 먼지 날만큼 십수년간 탈탈 털리고 있는데, 저한테 먼지만큼의 흠결이라도 있엇으면 이미 난리 났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게 지금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경인지 잘 모르겠다"며 "책임 묻는 게 아니라 온동네에 소문 내는 게 주목적인 것 같다. 3년 6개월 수사해 무혐의 나온 것을 또 수사한다고 압수수색 쇼를 하고 있다. 이거야 말로 정치가 아닌 정쟁"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이 민생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렇게 불필요, 과도한 음해하는 건 자중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7.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소식을 들은 지지자 약 100명은 회견이 예정된 국회 소통관 앞에 모여 그를 응원했다.

이들은 청바지 등 파란색 옷차림, 파란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이재명 당 대표', '이재명 대통령 꼭 만들자' 등의 응원 손팻말을 들었다. 건물 입구 앞에 이 의원의 입장로를 만들고, 이 의원이 등장하자 연신 '이재명'을 외쳤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과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병기 의원도 회견장에 동행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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