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쉼표가 필요해…'헬시 플레저' 마케팅 눈길
'마음 건강' 돌보는 '헬시 플레저' 마케팅 적극
도심 속 재충전 공간·'멍 때리다 힐링' 영상 등
[서울=뉴시스] 이누스 바스케이션 라운지 이미지. (사진=이누스 제공) 2022.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시 플레저'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주요 소비 키워드로 부상한 헬시 플레저는 '건강(Health)'과 '기쁨(Pleasure)'의 합성어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문화를 뜻한다.
이에 기업들은 지친 일상에서 마음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헬시 플레저 마케팅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 자신만의 힐링 유형을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팝업 공간, 멍하니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브랜드 영상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 속 쉼표 공간 '이누스 바스케이션 라운지'
이곳은 욕실에서 누리는 휴양이라는 뜻의 '바스케이션(Bath+Vacation)'을 테마로,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꾸며졌다. 욕조로 만든 이색 소파, 샤워 수전, 욕실 타일 등 공간 곳곳에서 욕실 가구와 소품을 비치해 실제 욕실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준다.
바스케이션 라운지에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만의 욕실 힐링 유형을 진단받을 수 있다. 유형에 따른 바스케이션 키트도 제공돼 색다른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웰컴 드링크와 쿠키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거울 셀카 존 ▲취향에 맞는 음악과 영상으로 공간을 채워주는 태블릿 PC ▲스도쿠가 그려진 화장지 등 다양한 요소가 있어 2시간 동안 알찬 휴식이 가능하다. 무인으로 운영돼 타인의 방해 없이 색다른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멍 때리다 힐링 하는 시몬스 '오들리 새티스파잉'
[서울=뉴시스] 시몬스 침대 2022 브랜드 캠페인 영상 '오들리 새티스파잉'. (사진=시몬스 제공) 2022.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몬스 침대는 이 같은 '멍 때리기'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Oddly Satisfying Video)'를 전개중이다.
해당 캠페인은 TV, 옥외 디지털 빌보드, 팝업 스토어, 전시회 등으로 뻗어 나가며 대중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볼수록 무의식적인 편안함을 느끼는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디지털 아트(Digital Art) 영상은 최면에 걸린 듯 천천히, 우아하고 편안하게 반복된다. 감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묘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백색소음(화이트 노이즈)를 입혀 정서적인 안정감을 극대화했다.
도심 풍경에 영상미 더한 '타다 무브로그 프로젝트'
무브로그는 타다에 탑승한 고객의 이동 시간이 편안하고 여유롭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일종의 힐링 영상 콘텐츠다. 10개월에 걸쳐 총 80편으로 제작된 영상은 별도 광고나 홍보 없이 2개월 만에 조회수 66만회를 기록했다.
출·퇴근길, 약속 장소 가는 길 등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동 시간'에 의미를 부여해 멍하니 보다 보면 마치 드라이브를 하는 듯 영상에 빠져든다.
공원 소리, 빗소리, 도시 소음 등을 배경음으로 추가할 수 있어 '자율 감각 쾌락 반응'(ASMR) 콘텐츠 같은 느낌도 준다. 브랜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영상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타다 무브로그 프로젝트. (사진=타다 제공) 2022.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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