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스 누출은 폭발에서 비롯"…고의적 행동 분명
조사팀, 폭발 기제나 행동 의심자는 언급하지 않아
[AP/뉴시스] 노르트 스트림 가스누출이 탐지된 다음날인 9월27일 덴마크 구간의 발틱해 수면이 누출로 인해 거품생성 등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스웨덴 안보원은 1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심각한 사보타지(고의적 파괴활동) 의혹이 한층 강해졌다"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조사팀은 폭발이 어떻게 일어났거나 누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각 1200㎞가 넘는 노르트 스트림 1과 2는 유럽 여러 나라가 투자했으나 러시아가 과반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러시아 파이프라인으로 불리며 2개 라인 씩 모두 4개 선이다. 이 중 3개 선에서 가스 누출을 초래한 파열이 4군데 발견되었다.
영해 바로 바깥의 배타 경제수역서 2곳의 누출 파열을 탐지했던 스웨덴은 현장 증거들을 수집 분석했다. 스웨덴 검찰 당국은 별도 성명으로 "특정인에게 혐의를 제기하고 기소할 수 있는지"를 살폈다고 말했다.
다른 2곳이 탐지됐던 덴마크는 경찰이 배타적 경제수역 내 파열 장소를 조사했다. 앞서 덴마크와 스웨덴 당국은 누출 직전에 폭발이 있었으며 수백 톤의 폭발물이 사용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스관 내의 천연가스 누출로 대기에 메테인이 강하게 배출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가스프롬이 과반 지분을 가진 스위스 소재 회사가 파이프라인을 관리하고 있지만 지난달 26일 첫 발견 직후부터 러시아 소행일 수 있다는 의심이 표출되었다. 동절기가 임박하면서 천연가스 값을 크게 올리기 위해 은밀한 작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4개 선 중 유독 1개 선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아 당장이라고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사실이 의심을 부추겼다.
파이프라인의 종말점인 독일 등은 예비조사 전부터 가스누출을 초래한 파이프 파열은 물리적 사고가 아닌 인위적 '사보타지' 결과라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오로지 국가 기관만이 이런 스케일의 파괴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러시아는 상식에서 벗어난 의심이라고 비난했다.
스웨덴 지역의 가스누출 현상은 강도가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5일 해안경비대 당국이 말했다. 앞서 덴마크 당국은 주말에 가스누츨로 인한 물방울과 거품 생성이 그쳤다고 밝혔다.
덴마크, 스웨덴 및 독일은 합동 조사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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