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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김기현, 의석 30석 이상 줄인다…아무말대잔치"

등록 2023.04.06 16:55:05수정 2023.04.06 1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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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정의당은 6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일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한 전원위원회를 앞두고 의원정수 감축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아무말대잔치"라고 지적했다.

이재랑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 대변인은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최근 당 지도부 일원들이 발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것을 영합하려는 속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날마다 각종 실언으로 질낮은 정치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국민의힘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운운하고 있으니 그 뻔뻔함에 기가 찬다. 노느라 욕먹은 학생이 공부 잘할 생각은 안 하고 학교 없앨 궁리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김기현 대표는 제헌의회 200석을 운운했지만 당시 대한민국의 인구는 1600만명가량이었다. 그 논리라면 현재 의석수는 3배쯤 증가해야 하는데,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인지는 하는 것인가 의심스럽다. 위기를 모면하겠답시고 아무말대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는 준엄하다. 정치권은 국민들의 엄정한 요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특권은 내려놓고 권력은 분배되어야 한다. 의석 수를 줄인다는 것은 이미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을 기득권 소수에게만 맡긴다는 것은 국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국민을 닮은 국회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의 다양성, 대표성 증가를 위해 초당적 모임까지 결성되어 애쓰고 있는데, 김기현 대표의 한마디는 전원위에 참석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의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또 "김기현 대표는 여론에 편승해 선거법 개혁에 대한 의지를 꺾을 생각 말고 본인에게 주어진 숙제나 열심히 하길 바란다. 정의당은 국회의 다양성, 대표성을 늘려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정치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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