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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0억 달러 보험 가입…유가족 지원에 최선"[일문일답]

등록 2024.12.29 19:08:29수정 2024.12.29 19: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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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해당 항공기는 약 10억 달러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 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사고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현재 사고 현장에 현장대책본부가 구성돼 있고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한 260명의 지원팀이 파견돼 있다"며 "이외에도 사고 조사를 위한 조사팀이 별도로 파견돼 국토부의 사고 조사 과정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내년 1월1일 오전 5시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를 폐쇄했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 동안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예정인 승객에 대해 인천 또는 부산을 통해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할 계획이었던 승객에게는 여정 변경, 일정 취소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내일 오전 10시 3차 브리핑을 열고 사고와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의 일문일답.

-태국 승객도 2명 탑승한 걸로 알고 있는데.
"태국 대사관을 통해 탑승 사실을 전달했다. 대사관을 통해 유가족들이 한국 입국을 원할 경우 지원할 계획이고 이에 대해 유가족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현장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돕겠다."

-동체 착륙을 할 때 속도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왜 기체가 빠른 속도를 냈는가.
"추정되는 상황과 관련해 지금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없다. 오늘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선 현재 국토부 산하 사고조사위원회에서 모든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음성 기록 장치나 비행 기록 장치가 수거된 것으로 발표가 됐다. 이런 장치의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해 규명이 될 것이다."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운항 재개는 언제쯤인가.
"1월1일까지 공항이 폐쇄돼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공식적으로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무안발(發) 스케줄에 대해선 승객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재운항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

-현장에 투입될 직원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 방안은 있나.
"구성원들의 심리 상태도 중요한 관리 요소 중 하나다. 그런 부분들 놓치지 않고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나왔나.
"해당 기체는 10억 달러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부상자의 치료, 희생자의 보상 등을 보험사와 협의해 모자람이 없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무안공항 주변에 새떼 출몰 지역이 많던데 항공사 차원에서 조종사들에게 조류 충돌 주의 등을 안내한 전례가 있나.
"계절이 바뀌는 시기, 철새의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무안공항뿐 아니라 모든 공항을 운항하는 운항 승무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교육하고 주지를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사망자들에 대한 향후 장례 절차는.
"일단 현장과 사고 수습이 우선이고 오늘은 현장에서 지자체 등과 함께 시신 안치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례 절차 등 이런 부분들은 사고 수습을 가급적 신속하게 마무리한 뒤에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이번에 사고 난 기체가 이틀 전에도 회항을 하고, 2022년 11월에도 회항했다는 조사가 있던데.
"당시 회항은 항공기 이상 이슈는 아니었다. 제주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 다싱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기내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해 인천으로 회항했다. 2022년 11월의 회항도 전혀 상관이 없다."

-사고 당시 계기착륙장치(ILS)는 작동을 했는가.
"ILS 작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공항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운용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들었다."

-하루 이틀 전에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는데.
"사실이 아니다. 항공기 정비 이력과 관련한 모든 정보들은 이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사고조사위는 저희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운항 통제실과 사고 항공기간에 교신이 있었나.
"항공기와 관제탑이 교신했던 모든 내용은 정확하게 밝혀져야 하는 부분인 만큼 아까 말씀드린 대로 회수된 음성 기록 장치 분석을 통해 당시 어떤 교신이 오갔는지 파악하는 게 필요할 듯 하다. 제가 지금 이 그런 내용들을 전달하는 것보다 기록 장치에 남아 있는 내용을 기초로 정밀하게 분석하는 게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때까지 일상적인 점검만 하나.
"지금 사고 원인과 관련해 어느 부위에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다라고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진 않을 것이다. 출발 전후 일상적인 점검이나 저희들이 계획하고 있는 모든 정비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는데.
"정비와 관련해서 어떤 절차를 생략한다든가 하는 일은 없다. 저희들은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비 환경이 열악하다는 부분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고 언제나 안전한 비행을 위해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

-제주항공에서 항공기를 과도하게 운항하거나, 스케줄을 무리하게 편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무리한 운항이라고 할 수 없다. 계획된 일정에 맞춰서 항공기 정비를 제 때, 제 때 철저히 하고 있고 계획된 정비 그리고 일상적으로 출발 전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정비 등을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을 이용할 승객들이 불안해할 것 같은데 드릴 말씀이 있는지.
"거듭 말씀드리지만 항공기 정비와 관련해 어떤 양보도 있을 수 없고 오늘 이 문제는 항공기 정비 소홀과 관련된 이슈가 아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정확한 조사를 통해 규명돼야 될 부분이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제주항공은 모든 비행편마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사전에 준비하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음을 말씀 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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