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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내전, 식량 ·생필품 공급끊기고 병원· 의료진까지 피습"- 유엔

등록 2023.04.20 08:05:30수정 2023.04.20 08: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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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보고

의약품· 혈액 부족에 병원 16곳 문닫아

[하르툼(수단)=AP/뉴시스]포격이 이뤄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16일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수단군이 18일 저녁부터 24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교전은 다시 계속되었다.

[하르툼(수단)=AP/뉴시스]포격이 이뤄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16일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수단군이 18일 저녁부터 24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교전은 다시 계속되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수단 국민이 식량과 연료를 비롯한 기초 생필품이 거의 동이나고 이료 시스템마저 거의 붕괴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 OCHA)이 19일(현지시간) 보고했다.

"현재 다치거나 병이난 민간인들을 병원으로 수송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수도 하르툼 시민들도 벌써 며칠 째 음식이나 생필품으로 사러 외출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OCHA는 밝혔다.

특히 구호품을 전달하거나 구호활동을 하는 유엔을 비롯한 구호기관들의 시스템도 극심하게 손상되거나 방해를 받고 있다며 제발 구호요원들에 대한 공격과 인도주의구호시설이나 창고에 대한 약탈을 멈추게 해달라고 OCHA는 호소했다.

구호단체들은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하며,  소속 인력이나 치명적으로 중요한 공급품들을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수단의 보건의료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상태여서 병원들도 추가 의료인력의 공급, 의약품과 혈액의 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수단 전국에서 이번 전쟁으로 문을 닫은 병원은 무려 16군데에 달한다.  그 가운데 9 곳은 수도 하르툼의 병원들이다.  다르푸르 주를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도 앞으로 16곳의 병원이 의료진의 과로와 의료 공급품 부족으로 곧 문을 닫을 전망이다.

수단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의 전투는 지난 15일부터 치열하게 재개되었고  그 동안 민간인들은 피난을 떠나거나 지하에 숨어살고 있다.  그 동안 사망자도 수 백명,  부상자도 수 천명씩 발생했다.
 
OCHA는 "의료시설이나 의료진, 구급차까지 공격하는 이런 전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생명들이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런 무차별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은 여러 차례 3시간, 또는 24시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기도 전에 시간이 다해 교전이 다시 계속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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