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간 기습 공격…우크라군 "드론·미사일 89대 중 77대 요격"
[우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남쪽 200㎞ 떨어진 우만 마을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3.04.28.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8일 밤과 29일에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발사된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 89개 중 77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러한 미사일 집계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높은 일일 집계 중 하나라고 CNN이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로부터 28일 밤부터 29일 사이에 두 차례의 공습이 있었다. 첫 번째 공습에서는 40개의 공중 발사 순항 미사일과 샤흐드 공격 드론 38대가 포함돼있었고, 이 가운데 4기의 미사일과 8기의 드론만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뚫었다고 총참모부는 확인했다.
총참모부는 또 "(29일)오후에는 적군이 이스칸데르 전술 미사일 시스템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키이우의 민간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했다"며 "우크라이나 공군이 미사일 11기 중 11기를 모두 파괴했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키이우를 겨냥한 11개의 러시아 미사일이 월요일(29일) 아침 우크라이나 방공군에 의해 격추됐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지 당국은 떨어지는 잔해로 인해 2층 건물 옥상에 불이 났지만 화재는 진압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키이우를 상대로 한 밤샘 공격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단행한 주간 공격은 상당히 드물었다. 키이우시 군정 수장 세르히 폽코는 이번 공격은 "적군이 전술을 바꾸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랜 야간 공격 후 대부분의 주민들이 일하고 밖에 있던 낮 동안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키이우=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한 러시아 로켓 잔해가 불에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밤사이 미사일 공격을 했으며 미사일 30발 중 29발, 자폭 드론과 정찰 드론 각 2기를 격추했다"라고 밝혔다. 2023.05.19.
우크라이나의 국방 정보국의 한 책임자도 최근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 이후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보복을 약속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대응은 지체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9일 아침 폭발음이 들리자 아이들이 키이우의 대피소로 달려가는 30분짜리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테러로부터 사람들과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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