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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같은 사람 만날까 두려워"…과외 앱 탈퇴 러시 이어져

등록 2023.06.05 10:37:06수정 2023.06.05 1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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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 "개인 신상 노출 우려로 탈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6.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과외 중개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또래 여대생을 살인한 정유정 사건으로 이용자들은 여러 중개 앱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유정이 사용한 과외 중개 앱은 과외교사가 약 45만명, 학생 및 학부모 회원이 약 120만명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정유정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과외 중개 앱은 지난 2일 대표이사 공지를 통해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모든 회원 유형에서 신원 인증을 거쳐야만 과외 상담이 가능하도록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온라인 네티즌 및 대학생들은 "나도 얼마 전까지 과외 앱 사용했는데 내 신상 노출된 기분이라 탈퇴했다"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서 앞으로 중개 앱 사용 못 할 것 같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과외 중개 앱 이외에도 구인, 구직 중개 앱 등을 이용하려면 주소, 사진, 이름 등 개인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구인, 구직 중개 앱은 사업주가 이력서 열람이 가능해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알게 된 여대생 A씨를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자신을 학부모라고 속인 뒤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는데, 당시 택시 기사가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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