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장관 "웜비어 사례 기억…월북 미군 매우 우려"

"北과 성공적인 접촉 못 해…실수 있었건 아니건 귀환 희망"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애스펀안보포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애스펀안보포럼 영상 캡처) 2023.07.20.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육군장관이 북한 억류 이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례를 들며 공동경비구역(JSA) 월북 미군의 안위에 우려를 표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장관은 20일(현지시간) 애스펀안보포럼에서 "이번 일은 매우 흔하지 않은 상황이다. 몇 년 동안 미군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일은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트래비스 킹 이등병을) 걱정한다"라며 "북한 구치소에 갇혀 잔혹한 대우를 받았던 오토 웜비어를 기억하며, 이 때문에 킹이 북한 당국의 손에 있는 게 우려된다"라고 했다.

북한과의 접촉 여부를 두고는 "국방부와 국무부, 백악관, 유엔 채널을 통해 북한에 상황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 접촉 중"이라면서도 "북한 당국과 성공적으로 접촉하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킹의 상태에 관해 많이 알지는 못한다"라며 "북한 사람들에게 억류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탈영병' 신분인지를 두고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자신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워머스 장관은 "우리가 확실히 아는 건 그가 의도적으로 북한 영토로 달려갔다는 것"이라며 "그는 한국에서 폭력으로 구금돼 있었고, 미국에서도 결과를 직면할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킹이 (월북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확실히 모른다"라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그를 본국에 데려오는 것이다. 실수가 있었건 아니건, 그의 귀환을 바란다"라고 했다.

킹이 평소 북한 정권에 동조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관한 정보는 없다"라며 "가정하고 싶지 않고, 다른 이들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워머스 장관은 "그는 젊은 군인이고, (폭행으로 인한) 결과를 마주할 상황이었다"라며 "한국에 구금된 동안 많은 부정적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월북 당시 명료한 사고를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킹이 미국으로 송환됐을 경우 받았을 징계와 관련해서는 "확실히 추가로 징계를 받을 예정이었다"라면서도 "수감이 될지 아닐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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