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염수 규탄집회 "이재명 지켜야" "윤 모지리" 구호
잇따른 강경 발언에 "윤석열 모지리" 호응
비이재명계 향해선 "물러나라" 압박하기도
[목포=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30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집회를 진행했다. 전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는 차례로 나서 일본과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한다면 이제 국민이 이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선언해야 한다", "매카시라는 사람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다시 윤석열로 환생한 것 같지 않냐"는 등의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일본이 가해자이고 우리는 피해자인데 피해자인 우리 국민 보고 입닥치라고 한다"며 "이게 정상적인 정부냐"고 외쳤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우리 끝까지 윤석열 정부의 친일 매국행위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강경한 발언에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그 놈은 대통령 아니다", "윤석열 모지리"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반면 이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애정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이 대표의 발언이 아닐 때에도 "이재명"을 거듭 외쳤다.
일부 참석자는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비명계 의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개검 탄핵 동참하지 않는 자, 총산 출마자 자격 없다'는 피켓을 보라고 요구하는 참석자도 있었다.
이외에도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등의 피켓을 들고 있는 참석자가 확인됐다.
한편 이번 규탄집회는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뒤 처음으로 지역에서 주최한 규탄집회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집회 참석자는 약 1500명이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국회에서 1박2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행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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