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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사우디, 평화협정의 역사적 돌파구에 섰다"

등록 2023.09.23 06: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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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연설서 "양국이 함께 새로운 중동 만들 것"

[유엔본부=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2일 유엔 총회에서 중동 지역 지도를 보여주며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돌파구의 정점에 있다고 말했다. 2023.09.23.

[유엔본부=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2일 유엔 총회에서 중동 지역 지도를 보여주며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돌파구의 정점에 있다고 말했다. 2023.09.23.

[유엔본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돌파구의 정점에 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2일 유엔 총회에서 밝혔다.

그는 1948년 건국 당시 이스라엘의 고립을 보여주는 지도와 2020년 '에이브러햄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4개국을 포함,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6개국의 지도를 대조해 보이며 낙관적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에이브러햄 협정이 새로운 평화시대의 여명을 예고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역사적 평화라는 더 극적인 돌파구의 정점에 있다. 양국 간 평화는 새로운 중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평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 사우디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종교적이고 민족주의적인 네타냐후 정부에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의 진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우디는 미국과 방위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고, 이란과의 군비 경쟁 우려를 촉발하고 있는 사우디 자체의 민간 핵 프로그램 구축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앞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 양국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더 광범위한 평화로부터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그 과정의 일부가 돼야 하며, 그 과정을 거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10여년 전 결렬됐고,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잦은 군사공격을 감행하고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등 지난 1년반 동안 폭력 사태가 급증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이 미래 국가의 주요 부분으로 삼으려 하는 요르단강 서안에 수천 채의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승인했다.

 하루 전 총회 연설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정상화 합의를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에이브러햄 협정 체결 후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민이 완전하고 합법적인 국권을 누리지 못하는데도 중동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한편 꾸준히 진전되고 있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강화를 요구했다.

반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핵협상 복귀를 위해 미국의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라이시는 또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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