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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오늘 베이징 회담…北 문제·한중일 정상회의 논의

등록 2024.05.13 05:00:00수정 2024.05.13 06: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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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외교장관 방중 6년 6개월만…'시진핑 답방' 언급 주목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인사를 겸한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및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취임 인사를 겸한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및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북핵 문제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참석 차 이날 오전 9시5분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조 장관의 중국 방문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조 장관은 지난 2월 왕 부장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전화 통화 당시 초청을 받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한 바 있다.

조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한국 외교장관의 방중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11월 강경화 전 장관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조 장관과 왕 부장 간 대면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이후 두 번째다.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중 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 이슈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중국이 탈북민의 대규모 강제북송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관련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오는 26~27일 서울 개최가 유력시 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의제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소원했던 한중 관계에 동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리창 중국 총리는 조만간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계기에 한국 고위 인사들과 별도로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진다. 

최근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로서는 처음 방한하면서 한중 간 지방 교류도 본격 재개되는 모양새다. 이달 하순께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런 흐름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이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한 이후 10년 가까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2017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만큼 정상이 서로 오가는 관례를 감안할 때 시 주석이 '답방'을 할 차례다.

조 장관은 지난 1월 취임 후 출입기자단과 가진 첫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언제라도 일정이 허락하면 환영한다"면서 "그간 우리 대통령이 북경에 가신 게 6번인데 반해 시 주석은 1번 밖에 없었다. 시 주석이 오는 게 합당한 순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미 및 한미일 협력 강화에 주력해온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적절히 조율해 나갈지가 중대 과제가 됐다.

한편 조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중국 지역 총영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지방 차원의 정치·경제·문화·인적교류가 한중관계 발전에 추동력을 부여하도록 보다 전략적으로 활동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도 열어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한중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조 장관은 중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14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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