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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94% "동양하루살이·러브버그 등 보면 스트레스"

등록 2024.07.02 08:34:01수정 2024.07.02 09: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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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시민 1000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뉴시스]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유행성 도시해충 현황. 2024.06.24.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유행성 도시해충 현황. 2024.06.24. (자료=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등 서울 시내에서 목격되는 유행성 도시해충 탓에 시민 대부분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연구원이 지난 5월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유행성 도시해충을 접할 때 스트레스 정도' 문항에 94%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유행성 도시해충을 접할 때 파리와 바퀴벌레 등 이른바 위생해충을 접할 때와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52%로 절반을 넘겼다. 유행성 도시해충이 오히려 위생해충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응답은 42%에 달했다.

반면 많은 유행성 도시해충 개체를 접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등 유행성 도시해충을 파리와 바퀴벌레처럼 박멸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절반을 넘겼다.

유행성 도시해충 방제 수준을 묻는 문항에 '인체에 부정적 영향이 없더라도 심미적으로 좋지 않은 것은 방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다. '개체 수나 인체의 영향 유무와 관련 없이 주기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곤충이나 벌레는 방제해야 한다'가 24.1%였다.

반면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해충만 방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28.7%, '전염병 등 원인이 되는 해충 위주로 방제해야 한다'는 12.6%에 그쳤다.

공포와 불쾌감을 유발하는 벌레와 동물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서도 유행성 도시해충은 상위권에 포진했다.

바퀴벌레가 66%로 1위를 차지했고 빈대가 60.1%로 2위였다. 러브버그가 42.6%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모기(39.2%), 쥐(37.7%), 나방(36.5%), 동양하루살이(34.8%), 벌(32.8%), 파리(32%), 미국흰불나방(30.3%), 개미(12.1%) 순이었다.

이처럼 유행성 도시해충으로 인한 시민 스트레스가 커지자 서울시의회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영희 의원(비례·국민의힘)은 지난달 25일 "현재 관리대상 해충 범위가 질병매개곤충(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 쥐, 위생해충 등에 한정돼 행정적인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며 "러브버그와 팅커벨 같은 대량 발생으로 시민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곤충과 빈대 등 일상생활에 불편 유발 가능성이 있는 곤충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법률과 조례가 정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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