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참모들과 전황 평가 회의…가자戰 단계전환 주목

헤즈볼라와 긴장 국면…"라파 작전 향후 몇 주 이내에 소강"

[라마트 간=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하마스 소탕 작전과 관련해 전황을 평가하는 회의를 열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6월8일 라마트 간에 있는 셰바 병원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7.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하마스 소탕 작전과 관련해 전황을 평가하는 회의를 열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예루살렘포스트(J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시각) 남부사령부 본부에서 수석 참모 및 군 수뇌부를 한데 모아 가자 지구에서의 전황을 평가하는 회의를 했다.

회의에는 네타냐후 총리 외에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 및 공군·남부사령부 수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가자 지구 전쟁 단계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TOI는 특히 라파에서의 작전이 향후 몇 주 이내에 소강하고 전쟁이 보다 저강도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의 목표가 '하마스 뿌리 뽑기'라는 점을 재확인한 바 있다.

가자 전쟁 단계 전환은 전쟁 자체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북부 상황과 관련해서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북부에서 레바논에 본거지를 둔 헤즈볼라와도 간헐적 충돌해 왔다.

하마스보다 세력이 큰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본격 전투를 치를 경우 전쟁의 여파가 중동 전체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자국 병력 일부를 북부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한 상황이다.

남쪽에서 하마스, 북쪽에서 헤즈볼라와 두 개의 전선을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강도를 낮춰 북부에서 헤즈볼라와의 전투에 더욱 집중하는 쪽을 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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