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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사고 눈에 띄자…日선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탑재 의무화 추진

등록 2024.07.02 16:34:48수정 2024.07.02 18: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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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토교통상 "의무화 준비로 자동차 안전성 향상 추진"

[도쿄=AP/뉴시스]일본에서는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 탑재를 의무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31일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4.07.02.

[도쿄=AP/뉴시스]일본에서는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 탑재를 의무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31일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4.07.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 탑재를 의무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 현지 공영 NHK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28일 자동차 엑셀과 브레이크를 실수로 잘못 밟아 일어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 탑재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적용 대상은 자동 변속기 자동차로 의무화 시기는 앞으로 검토한다.

교도통신은 "고령자 (자동차 운전) 사고가 눈에 띄는 가운데 대책을 강화할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종종 고령자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2일에도 시즈오카(静岡)현 미시마(三島)시의 한 병원에서 고령자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지난 1일 급발진하면서 정차된 자동차를 받아 다중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TBS가 보도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에서 "2022년 일본이 국제기준 책정을 제안했다. 의무화를 위해 준비를 진행해 자동차 안전성 향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장치 핵심은 장애물 1~1.5m 앞에서 멈춘 위치부터 액셀을 완전하게 밟은 후에도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하거나, 부딪혔을 때 시속 8㎞ 미만이 되도록 가속을 억제한다. 차내에는 "액셀에서 (발을) 떼어주세요" 등 경고가 뜨게 된다.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이미 안전장치가 탑재된 자동차 판매가 시작됐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18년 신차 탑재율은 약 10%였으나 2022년에는 약 90%에 달했다.

자동차 기업들은 페달 오조작 실수로 인한 급발진 방지 기술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방에 장애물이 없어도 페달 오조작을 판단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시스템도 개발됐다.

일본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페달을 실수해 잘못 밟는 사고는 지난해 3110건 발생했다. 감소 경향이지만 지난 4년 간 계속 연간 약 3000건 정도로 추이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관련 사고로 38명이 사망하고 43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어난 페달 오조작 사망사고는 36건이었다.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23건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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