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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성도 교수, 제2차 세계아시아기호학회 기조 발제 진행

등록 2024.07.03 14: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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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차 세계아시아기호학회 성료

[서울=뉴시스] 김성도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가 기조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성도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가 기조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은 인턴 기자 = 고려대 언어학과 김성도 교수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튀르키예 서부 발리케시르 대학에서 개최된 제2차 세계아시아기호학회에서 기조 발제를 했다.

'슬픔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차 세계아시아기호학회는 12개국 11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아시아, 아나톨리아, 중앙아시아, 인도의 문학, 영화, 지정학, 철학, 언어학, 회화, 인공지능(AI) 등을 아우르는 학술교류의 장이 됐다.

김성도 교수가 지도하는 학생 기호학연구단체 'BREA:D'의 구성원도 논문 발제에 참여했다.

김성도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기존의 서구 알파벳 우월주의를 근본적으로 비판하면서 아시아 그라마톨로지라는 담대한 제목을 통해 자크 데리다에서 출발한 현대 매체학과 문자학을 아우르는 새로운 그라마톨로지 이론을 제시하고, 동아시아 그라마톨로지의 핵심을 짚어내는 시도를 했다.

또한 동아시아의 그라마톨로지를 상호 매체성의 관점에서 시, 서, 화, 건축의 시각 예술을 읽어내는 동시에 동아시아 문명을 서양의 음성중심주의적 수사학 문명과 대비되는 문자에 방점을 두는 그라마톨로지 문명을 제시했고 특히 동아시아인의 심미적 감수성의 원천으로 서예를 파악함과 동시에 인쇄술을 비롯해 건축, 정원 등 조형예술의 상호 매체성을 짚어냈다.

끝으로 김성도 교수는 아시아는 세계 주요 문명의 발원지로써 기호체계와 상징체계의 보고라는 점을 환기하고 향후 아시아 기호학계가 서구 인문학 전통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태도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독자적 기호학 이론 담론 체계를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itten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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