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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中 배터리' 장착한 마칸 EV 출시…흥행 통할까

등록 2024.07.17 13:40:00수정 2024.07.17 15: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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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포르쉐코리아가 17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중형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EV)' 모델. (사진=포르쉐 제공) 2024.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포르쉐코리아가 17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중형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EV)' 모델. (사진=포르쉐 제공) 2024.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중형 전기 SUV인 '마칸 일렉트릭(이하 마칸 EV)를 출시하고, 17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침체)를 뛰어넘고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일부에선 마칸 EV에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돼 프리미엄 전기차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칸 EV는 지난 2020년 말 첫 선을 보인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이은 포르쉐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포르쉐는 올해부터 마칸 내연기관차 모델을 단종하고, 전기차로 새롭게 전환했다.

마칸 EV는 2개 트림으로 구성됐던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마칸 ▲마칸 4 ▲마칸 4S ▲마칸 터보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이전 내연기관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는 모터 출력이다.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출력이 대폭 늘어나는데, 배터리 용량이 100kWh로 똑같아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상위 트림일수록 더 줄어든다.

마칸 EV의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WLTP) 인증 기준 641㎞다. 하지만 한국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는 500㎞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력이 가장 높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 이하로 책정될 수도 있다. 금속충전을 지원해 약 21분 정도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마칸 EV 판매 가격을 9910만~1억3850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 가격이 1억780만원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포르쉐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마칸 EV에는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가격을 더 낮첬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마칸 EV의 한국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우선 전기차 캐즘이 문제다.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올 들어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급감했다. 특히 마칸 EV가 속한 고가 전기차 시장은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시행 등으로 판매 침체가 더 큰 모습이다.

마칸은 기존에도 상위 모델인 카이엔, 파나메라 등과 비교할 때 판매량이 더 낮은 차종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마칸 판매 대수는 1011대로, 카이엔의 5분의 1 수준이다.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249대 판매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많은 현 시장 상황을 보면 마칸 EV보다는 카이엔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더 많을 것"이라며 "옵션을 포함하면 가격도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돼 수요가 더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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