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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일임형 랩' 손실에…일임계약 규모 20조↓

등록 2024.07.18 06:00:00수정 2024.07.18 0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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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문·일임사 계약고는 전년比 1.2%↑

전업사 흑자 비중 53.7%…재무건전성 개선

증권사 '일임형 랩' 손실에…일임계약 규모 20조↓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증권사들의 일임계약 규모가 일임형 랩(Wrap) 손실 등으로 1년새 19조9000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자문·일임사 계약고는 71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3000억원(1.2%)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724개사로 겸영 318개사, 전업 406개사다. 전업사 60%가 3월 말 결산법인이라 금감원은 매년 3월 말 기준으로 영업실적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 회사 자문계약고는 3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8000억원(16.3%) 감소한 반면 일임계약고는 689조원으로 14조1000억원(2.1%) 증가했다.

겸영사 중 자산운용사는 주로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일임 위주로 영업을 영위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자산운용사 총 계약고는 지난해 3월 말 578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606조7000억원으로 몸집이 커진 상태다.

반면 증권사는 지난해 중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와 일임형 랩 손실 등으로 일임계약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증권사 일임 계약고는 109조8000억원에서 89조9000억원으로 19조9000억원(18.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업사의 경우 흑자회사 비율이 53.7%(218개사)로 전년(21.2%) 대비 크게 늘었다.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전업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이다.

전업사들의 일임 계약고도 4조2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2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특정 자산운용사가 전업사로 전환한 데 기인한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중 자문·일임사 수수료수익은 1조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억원(9.7%) 불어났다.

겸영사의 수수료수익 규모는 8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3억원(7.7%) 늘어나 자문·일임 관련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업사 역시 280억원(22.3%) 늘어난 1533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랩 관련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증시 등락에 수익성이 큰 영향을 받는 전업사의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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